신규 콘텐츠 도입·선물 이벤트…명절 주도권 누가 쥘까
[뉴스핌=이수호 기자] 추석을 맞이한 게임업계가 3분기 실적 개선을 위한 전략 짜기에 돌입한다. 추석을 겨냥한 맞춤형 마케팅으로 연휴기간 이용자 사로잡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겨울 방학이 없는 3분기를 맞아 명절 이벤트를 통해 매출 상승을 꾀하겠다는 심산이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양강'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대표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2와 블레이드&소울을 통해 추석 이벤트에 나선다.
먼저 넥슨은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2'에 에픽 퀘스트 30종과 월드 퀘스트 32종 등으로 구성된 총 62개의 퀘스트와 1인 던전 3종(오염된 정원, 암탉 구출 대작전, 용맹의 시험장) 등 신규 콘텐츠를 대거 공개한다. 쉽고 빠른 레벨업(성장)을 위해 퀘스트 보상 경험치의 상향 조정은 물론 미니게임과 보물상자 찾기, 택시 이용하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도 경험치를 얻을 수 있도록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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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넥슨> |
PC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엑스엘게임즈 역시 내달 7일까지 MMORPG '아키에이지'에서 한가위 특집 '배달의 아키'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용자가 직접 배달부가 돼 게임 속 캐릭터들의 사연에 따라 선물 꾸러미를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면 된다.
명절 용돈을 구비한 청소년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모바일 콘텐츠 업그레이드도 진행된다.
모바일 업계 선두 넷마블게임즈는 내달 7일까지 레이븐 이벤트 던전 '추석 탐험'을 연다. 총 12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 이 던전에서 각 단계별로 모험을 완료하면 추석 한정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신규 장비 '서리 무기' 등 풍성한 보상이 제공된다. 이 외에도 '세븐나이츠'와 '몬스터 길들이기', '마블 퓨처 파이트', '다함께 던전왕', '크로노블레이드with네이버', '드래곤가드'에서도 추석 맞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모바일 사업 확대에 나선 넥슨 역시 신작 '도미네이션즈'에서 추석 연휴기간인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크라운 패키지'를 구매하는 이용자들에게 티어 별로 차등 보너스(5%~30%)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 외에 '영웅의 군단', '크로스 서머너'와 '천룡팔부', '용사X용사', '포켓 메이플스토리 for Kakao', '삼검호' 등 여러 게임에서도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는 추석 맞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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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스마일게이트> |
컴투스는 글로벌 인기 RPG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에서 오는 10월 4일까지 추석맞이 송편 아이템을 활용한 '킹 엔젤몬 육성' 이벤트를 실시한다. 전투 보상으로 얻은 송편을 엔젤몬에게 10회 먹이면 '킹 엔젤몬'을 보상으로 제공한다. 송편 주기 횟수가 누적될 때 마다 마나석, 크리스탈 등의 선물이 추가로 지급된다.
이처럼 업계가 PC와 모바일을 가리지 않고 추석 이벤트에 나서는 이유는 연휴기간에 오히려 소비자들이 몰리는 콘텐츠의 특성 탓이다. 일반적으로 젊은 층이 주를 이루는 모바일 게임의 경우, 귀성정체 기간 게임플레이 빈도가 평상시보다 늘어난다. 이때문에 업계는 실적 상승이 용이한 명절 기간을 활용해 매출 상승을 가져가겠다는 심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이 게임업계에 주류로 재편된 이후, 명절 맞이 이벤트도 PC 중심 시대보다 더욱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작은 회사들도 추석 맞이 이벤트를 통해 눈길 잡기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