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정책 불확실성에 세계경기 둔화 우려 지속
[뉴스핌=김성수 기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특히 중국 상하이지수는 오전에 발표됐던 물가 지표가 경기둔화 우려를 더욱 고조시키면서 6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10월 들어 랠리를 보이던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함에 따라 MSCI신흥시장주가지수는 9주 최고치에서 물러났다.
14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30.79포인트, 0.93% 하락한 3262.44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40.65포인트, 1.27% 내린 1만901.48포인트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38.93포인트, 1.13% 하락한 3406.11포인트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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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상하이지수 추이 <출처=텅쉰재경> |
이로써 중국 증시는 지난 7월 이후 최장 기간의 상승 랠리를 중단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기술주와 소비재주가 내림세를 주도했다. 창청자동차와 러스왕은 4% 넘게 급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1.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1.8% 상승)는 물론 8월의 2.0%보다 크게 둔화된 결과다. 함께 발표된 중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대비 5.9% 하락해 43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는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이 밍 항셍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중국은 아직 산업 부문에서 디플레이션이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등 부양책을 지속할 것이며, 다만 이는 신중한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증시와 중국 H주도 동반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60.55포인트, 0.71% 하락한 2만2439.91포인트에 마감했다. 중국 본토 대형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는 103.27포인트, 0.99% 내린 1만334.42포인트에 마쳤다. 대만 증시도 0.53% 떨어졌다.
일본 증시 역시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225평균은 343.74엔, 1.89% 내린 1만7891.00엔에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32.30엔, 2.15% 하락한 1470.83엔에 마쳤다.
개별 종목에서는 신일본제철이 5.41% 급락했다. 닌텐도와 소니도 3.06%, 2.34% 하락했다. 토요타자동차와 혼다자동차도 각각 1.75%, 2.44% 떨어졌다.
미쓰이스미토모건설은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요코마하지역 아파트가 잘못된 기초자료에 근거해 건축되었다는 보도에 다라 주가가 31% 폭락한 109엔으로 마감, 18년 만에 최대 주가 급락 사태를 맞았다. 또 도요타이어&고무는 일부 선박과 철도에 10년간 공급한 고무제품 품질이 조작되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13% 급락하는 등 4년래 최대 약세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전망이 약화되면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엔저 둔화) 한국시간 기준 오후 5시4분 현재 달러/엔은 뉴욕장 대비 0.07% 하락한 119.65엔에 호가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