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320.68(-118.81, -3.06%)
선전성분지수 10915.99(-681.09, -5.87%)
창업판지수 2344.74(-166.42, -6.63%)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잘 나가던 중국 증시가 다시금 주저 앉았다.
21일 오전 장에서 강보합세를 이어가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장 들어 급락세로 전환, 장중 한 때 3200포인트대(3265.44포인트)까지 밀렸다가 장 종료 직전 낙폭을 줄이며 전일 대비 3.06 %내린 3320.68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오전 장 후반에서 약보합세로 전환한 뒤 오후 장에서 낙폭을 넓히며 전일 대비 5.87% 하락한 10915.9포인트까지 밀려났고, 창업판지수는 무려 6.63% 낮아진 2344.7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 날 증시 하락은 최근의 상승세 이후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매물이 쏟아진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낙폭이 다소 예상보다 컸지만, 하락 자체는 예견된 일이었다는 분위기다.
중국증시 전문가들은 "수일 연속 상승 이후 다수 종목 주가가 앞서 주가 폭락 전 차익실현 구간까지 올랐고, 단기 차익실현 수요가 축적되었다"며 "오늘의 폭락은 결코 의외의 현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1달간 7% 이상 오르며 월 기준으로 6개월래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국경절 연휴로 5거래일간 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30거래일간 상하이종합지수 거래량은 68% 증가했고, 전날인 20일에는 8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창업판지수는 9월 16일 저점을 찍은 뒤 메인보드보다 앞서 반등에 나섰고, 최근 30거래일간 무려 30% 가까이 급등하면서 단기적으로 지수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선전종합지수의 경우 21일 오전 장에서 각각 3447.26포인트, 11641.9포인트까지 치솟으며 최근 60거래일 평균치를 돌파했으나, 이후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은행주가 단독 상승했고, 11월 11일 '광군제(솔로데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자상거래 및 소비주 또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신만굉원(申萬宏源)증권은 "기술적 측면에서 봤을 때 박스권 돌파 후 상하이종합지수 거래 중심축이 3250-3550포인트 구간으로 이동, 향후 이 구간에서 강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창업판지수 역시 8월 이후의 하락분을 거의 메운 상황에서 향후 상당한 차익실현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장기 회복 가능성을 엿보기 위해서는 중국 중앙은행의 지급준비율 및 금리 인하에 촉각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이 산업활동 위축이나 자산가격 변동에 더욱 주목하는 듯한 정황이 포착되고, 최근 부동산 규제 완화나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등 통화정책 및 재정정책 완화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지준율 및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증시 상승에 호재가 되어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함께 ▲위안화 환율 변동 ▲미국 금리 인상 여부 ▲중앙기업 및 지방 국유기업 개혁 ▲창업판 우량주 주가 추이 등에도 주목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