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만은 하락…ECB·연준 엇갈림 '주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지난 주말 폭락장을 연출했던 중국 증시가 30일 오전 반등 시도를 보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위안화 특별인출권(SDR) 편입 결정을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11시 34분 현재 상하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2% 오른 3440.52을 기록 중이다. 선전성분지수는 0.5% 가까이 반등한 1만2020포인트에 거래되는 중이다.
중국 증시는 지난주 내부자거래 혐의로 중국 대형증권사 두 곳이 당국의 조사를 받는 중이라는 소식과 기업공개(IPO) 재개에 따른 자금동결 부담, 부진했던 지난달 중국 기업이익 지표 등 잇따른 악재에 3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미국 워싱턴 본부에서 열리는 IMF 집행이사회에서 위안화가 SDR 통화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회원국의 지분 70%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유럽 국가가 대부분 지지하고 미국까지 찬성 입장을 밝힌 상태여서 위안화 편입은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다만 하이퉁과 씨틱, 궈신 등 증권사에 대한 당국의 조사 확대로 지난 8월 말 이후 꾸준한 랠리를 이어가던 상하이 지수의 11월 상승폭이 모두 상쇄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같은 시각 홍콩 항셍지수는 0.02% 오른 2만2074의 강보합을 지나고 있다.
중국 홍콩 증시와 달리 대만과 일본 증시는 아래를 향하고 있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37% 떨어진 8283.73을 기록 중이며, 일본 닛케이지수는 0.28% 밀린 1만9829.10엔을 지나고 있다.
오는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70%가 넘는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시장은 미국과 유럽의 금리정책 차이로 관심을 옮기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우 오는 3일 정책회의에서 추가 완화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질랜드은행 전략가 라이코 샤리프는 "ECB 통화정책 결정이 가장 큰 관심사이며 미국의 고용 지표도 주목되지만 크게 부진한 결과가 아니라면 내달 연준의 금리 인상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