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숙혜 뉴욕 특파원] 다우존스 지수가 연일 세 자릿수의 상승을 기록했다. 에너지 섹터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S&P500 지수는 연초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주가 상승과 별도로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는 데 대해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황소상 <출처=블룸버그통신> |
23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85.34포인트(1.06%) 오른 1만7602.61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25.32포인트(1.24%) 상승한 2064.29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44.82포인트(0.90%) 상승한 5045.93에 마감했다.
장 초반 보합권에서 움직였던 주요 지수는 후반 상승 탄력을 강하게 확대했다. 유가가 3% 이상 뛴 가운데 관련 종목이 큰 폭으로 뛰었다.
알루미늄이 2개월래 최고치로 뛰는 등 중국의 공급 축소에 대한 기대감에 금속 상품이 동반 상승한 데 따라 투자 심리가 고무됐다.
유가를 포함한 상품 시장과 강한 동조 현상이 연말까지 지속되는 양상이다. 내년 주가 상승에 대한 전망이 저조하지만 투자자들은 연말 ‘사자’에 무게를 두는 움직임이다.
피터 부크바 린지그룹 전략가는 “상품 시장의 반등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며 “중국의 금속 상품 공급 축소에 따라 내년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고 설명했다.
프리포트 맥모란이 16% 폭등한 것을 포함해 원자재 관련 종목이 강하게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국제 유가가 4% 가까이 오르며 배럴당 37달러 선을 회복하자 엑손 모빌이 3% 이상 급등했고, 셰브런 역시 4% 가까이 뛰었다.
하지만 연초 이후 상품 섹터는 9% 가량 떨어졌고, 특히 프리포트 맥모란은 65%에 달하는 낙폭을 기록한 상황이다.
벤 페이스 HPM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주 주가가 연일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경제 펀더멘털에 근거한 랠리로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주가가 연말 강세 흐름을 보이며, 최근 뉴욕증시의 상승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풀이했다.
정크본드 시장의 혼란이 해소되지 않았고, 주가 변동성 역시 높은 만큼 공격적인 상승 베팅에 나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경제 지표는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12월 미시간대 소비심리 지수는 92.6을 기록해 전월 91.3에서 상승했다. 신규 주택 판매는 지난달 4.3% 증가해 연율 기준 49만건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 바로미터로 통하는 내구재 주문은 11월 0.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증가폭 역시 1.3%에서 0.6%로 하향 조정됐다.
이 밖에 지난달 개인 소비는 0.3% 증가했고, 연율 기준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