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SDI의 올해 연간 영업손실이 지난해보다 1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24일 동부증권은 삼성SDI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2110억원 흑자에서 679억원 적자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매출액 전망치는 8조4160억원에서 5조5652원으로 낮췄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삼성SDI는 연간 23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내는 케미칼 사업부문 매각으로 캐시카우가 사라지는 가운데 중대형 전지사업의 영업적자 축소가 예상보다 더디고 소형 2차전지의 흑자전환은 내년 하반기 이후 가능할 전망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대형 전지는 올해 3000억원이 넘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 손실이 오히려 1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내년에도 2000억원 이상 영업적자를 내고 투자 부담과 경쟁사 대비 높은 인건비 비중 등으로 2017년까지 영업적자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또 "올해 3분기까지 케미칼은 1748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했음 전지 사업부는 314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케미칼 사업부 매각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내년 순이익은 케미칼 사업부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1조3000억원 크게 증가하지만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격"이라고 평가했다.
동부증권은 이와 함께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더라도 전기차 배터리로 돈을 벌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유로는 배터리 셀 가격 하락 추세가 너무 가파르다는 점을 들었다.
권 연구원은 "GM의 볼트 1세대에 들어간 배터리의 KWh 당 가격은 350~400달러였는데 번에 발표된 2세대 배터리 가격은 145달러/KWh"라며 "전기차 시장이 커질수록 셀 업체는 단순한 부품업체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