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정책조정회의…"협상 단절 중 핵무기 개발 지속될 것"
[뉴스핌=정재윤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북한의 4차 핵실험 강행과 관련, “북핵을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하는 길은 무책임한 인내가 아니다”며 “협상과 대화로 북한의 개방을 이끌어내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6자 회담이 멈춘 동안 북한의 붕괴만 기다리던 인내가 북한의 핵을 길러준 역할을 했다"며 “협상 단절이 지속되면 북한 공언대로 핵무기 경량화가 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더 담대한 대화가 한반도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우리에게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은 오직 우리 뿐"이라고 역설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사진=뉴시스> |
정부의 핵실험 징후 포착 실패에 대해선 “박근혜 정부의 안보 무능에 깊은 절망감을 느낀다”며 “수많은 국내 전문가들이 지적한 핵실험 3년 주기설에 따라서 어느 때보다도 핵실험 가능성이 높은 시기였다. 그런데도 눈 뜬 장님처럼 구경만 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난해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핵실험은 최소 한 달 전에 징후를 알 수 있다고 큰 소리를 쳤다. 그런데도 징후를 포착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아직 원자탄인지, 증폭핵분열탄인지, 수소탄인지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어제 정보위에서 자인했다”고 비판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핵실험을) 나라 자주권과 민족 생존권 사수를 위한 것이라 주장하지만 어떤 명분으로도 민족을 핵구름 속으로 몰아넣는 걸 용인할 수 없다”며 “북한 인민의 처절한 삶을 도외시하는 검은 핵구름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며 “오늘 외통위에서 국방위와 협의해서 여·야 공동으로 규탄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재윤 기자 (jyju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