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대통령기록관 개관식 축사…성남 국가기록원에서 이관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헤 대통령은 14일 "신축된 대통령기록관은 최첨단 보존복원 장비와 최고의 보안장치를 구축하여 기록물 관리에 큰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축하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 세종시 대통령기록관 개관식에 참석, 제헌헌법 초고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세종시에서 열린 대통령기록관 개관식에 참석해 "이번에 개관한 대통령기록관이 면면히 이어온 우리의 기록문화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보다 안전하게 계승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총 13건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한 자랑스러운 기록문화의 강국"이라며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편년체 역사서로 평가받는 조선왕조실록에서 보듯이, 과거부터 내려온 기록들은 우리 선조들의 엄정한 기록정신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 역시 이 시대의 삶과 모습을 온전히 기록에 담아 후세대에게 전해야 할 사명을 갖고 있다"며 "각 시대마다 지도자의 철학과 국가운영의 중요한 정책결정을 담고 있는 대통령기록물은 우리 역사의 산실이고, 후손들에게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해부터 오천년을 이어온 종이 기록시대를 마감하고, 디지털 기록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전자기록물 이관사업을 시작했다"며 "우리가 가진 세계 최고의 ICT기술을 토대로 기록물의 생산과 관리를 하나의 체계로 통합시킨 선진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국제사회의 기록관리시스템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오늘 개관식을 계기로 우리의 기록문화 보전시스템이 전자정부, 새마을운동과 함께 행정 한류를 선도하고, 문화융성에도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오는 9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유네스코 3대 문화기구 총회 중 하나인 국제기록관리협회(ICA) 총회의 성공을 기원했다.
더불어 "창조적인 미래는 과거 우리의 유구한 문화와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가치관에서 시작되고, 그 원천은 풍부한 기록에 있다"며 "현재 정부는 1억건을 목표로 기록물 원문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국민이 원하는 기록정보를 가장 쉽고 빠르게 제공해서 정부 3.0의 구현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우리 기록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기록된 정보를 창의적으로 잘 활용해 주신다면, 우리의 앞선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무한한 문화콘텐츠 개발과 함께 문화융성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개관식에서 홍윤식 행정자치부장관과 박동훈 국가기록원장,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회 대표자 등 내빈 8명과 함께 전시관 테이프커팅 후 전시물을 관람하고 관계 직원들을 격려했다. 기념식을 마친 뒤에는 전시관에 전시된 '제헌 헌법' 등의 각종 전시자료와 역대 대통령들이 국빈들로부터 받은 선물 등을 관람했다.
이날 개관식을 가진 대통령기록관은 총 2만8000㎡의 부지에 연면적 2만5000㎡의 지상 4층, 지하 2층 건물로 지난 2013년 4월 공사를 시작해 2년 여 만인 지난해 4월 완공했다. 이후 보존시설 및 장비 등을 완비한 후 2015년 11월 그동안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해 왔던 경기도 성남시 소재 국가기록원 서울기록관으로부터 대통령기록물을 이관해 이날 개관했다.
청와대는 "대통령기록관은 이번 단독 청사 개관을 계기로 과거 대통령기록물을 이관받아 단순 관리하는 소극적 역할에서 탈피, 이관받은 기록물을 적극적으로 보존·복원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전시하는 명실상부한 대통령 기록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