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애로신고센터 적극 활용...민원접수 창구 늘릴 예정
[뉴스핌=이지현 기자] 카드업계가 가맹점 수수료율 산정에 대한 개선에 나선다. 최근 일반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여신금융협회는 19일 신용카드사와 가맹점 단체 관계자, 금융당국이 참석한 가운데 가맹점수수료 관련 의견청취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카드사들은 현재 단순 오류 정정이나 인상 사유 설명에 그치고 있는 가맹점 신고 센터 기능을 보완해, 개별 사안별로 수수료율 산정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고 필요시 적극적으로 수수료율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가맹점 수수료 민원 전담팀을 운영하고 수수료 이의신청 시 수수료 산정의 적정성 여부 검토·조정할 계획이다. 또 카드사 홈페이지 내 수수료 민원 접수와 관련해 안내 페이지를 별도로 구성하기로 했다.
수수료율 조정과 관련한 가맹점의 불만 해소에 직접 나서겠다는 것이다.
가맹점 단체는 이날 간담회에서 갑작스럽게 수수료율 인상 통보를 받은 가맹점의 입장을 전했다. 정부의 카드 수수료율 인하 방침에도 불구하고, 연매출 10억원 이하의 일부 가맹점이 수수료율 인상 통보를 받아 실망스러운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는 수수료율 인상 방침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전달했다.
정부의 수수료율 산정 방식인 적정 원가 원칙을 기반으로 수수료율 인상을 통보했으며, 대다수의 가맹점이 인하 혜택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수수료율이 인상되는 가맹점의 경우 사전 통보 원칙에 따라 한 달 전에 미리 공지를 하다 보니 수수료율 인하 체감 효과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수료율이 인하되는 대다수 가맹점에도 조속히 수수료율 인하 통지를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같은날 여신금융협회는 196만 영세·중소 가맹점에 0.7%포인트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통지를 했다. 수수료율이 인하될 요인이 있는 일반 가맹점은 1월 중으로 통지를 완료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카드수수료율 논란과 관련해 "향후 조속한 시일내에 신용카드사의 수수료 산정이 원칙에따라 합리적으로 이뤄졌는지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약사회,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가맹점단체와 8개 신용카드사, 여신금융협회, 금융위원회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