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관망하며 '투심 안정' 기대감 표출
[뉴스핌=이고은 기자] 일본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중국 증시만 홀로 하락해 '디커플링' 양상을 보였다.
중국 증시는 기업실적이 악화됐다는 소식과 함께 이날도 오후 한때 4%-5%까지 낙폭을 확대하는 등 연일 혼란 장세를 연출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빠르게 낙폭을 줄였다.
<사진=블룸버그> |
2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0.52% 내린 2735.56포인트에 장을 마쳤고, 선전성분지수는 0.64% 내린 9422.43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35% 내린 2930.35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낙폭을 줄이기는 했어도 상하이지수는 여전히 13개월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상하이지수는 한때 4.1%까지 낙폭을 확대했다가 회복했는데, 특히 전날 유가 급반등으로 상하이거래소의의 초대형 상장사인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 주가가 3주 만에 최고치로 뛴 것이 회복을 이끌었다.
이날 후강통을 통해 상하이 주식을 순매수하는 투자자들은 작년 9월 이후로 4개월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되 눈길을 끌었다.
징시투자의 왕 정 최고운영책임자는 "시장이 여전히 바닥을 찾는 과정 중에 있다"면서, "현 상황을 뒤집기 위해서는 정부가 좀 더 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1.02% 오른 1만9052.4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는 0.75% 오른 7954.23포인트를 기록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0.27% 오른 7849.83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일본 증시가 가장 급격하게 반등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2.72% 오른 1만7163.92엔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미국 증시가 반등한 것이 일본 내 투자 심리를 되살렸다. 또 달러/엔이 118엔 중반선까지 올라선 것도 호재였다. 도쿄 거래소 1부 종목의 90%가 상승한 가운데, 소매금융주와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였다. 토요타가 스즈키와 제휴하고 다이하쓰를 완전자회사화할 것이란 보도에 스즈키와 다이하쓰가 급등했다.
달러/엔은 118.25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전날 런던 뉴욕 시장 종가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30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국제유가는 전날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감산 소식에 급등했으나, 미국의 재고 보고서가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아시아 시간대 거래에서 전날 종가보다 0.62% 내린 배럴당 31.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물도 0.79% 내린 배럴당 30.66달러에 거래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