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 강화 앞두고 4분기 주택담보대출 급증
[뉴스핌=김지유 기자] 가계 부채가 사상 최초로 1207조원(지난해 말 기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만 121조7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4분기에만 41조원 증가했다. 아파트 분양 호조와 심사 강화 가이드라인 시행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한 것이 맞물린 이유다.
한국은행은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4분기 중 가계신용 잠정치'자료를 발표했다.
가계신용 잔액 <사진=한국은행> |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은 점이 두드러졌다. 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사상 최초로 500조원을 돌파해 총 501조2000억원에 달했다. 4분기에만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18조원, 비은행예금취금기관에선 3조1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예금은행이 가계에 대출한 금액은 전년 대비 44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81.9%(36조1000억원)을 차지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는 22조4000억원 늘었고,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4조5000억원에 달했다.
올해 2월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가이드라인 시행을 앞두고 지난해 말 건설사의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집단대출이 늘고, 대출을 미리 받아 두려고 하는 가계 수요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판매신용은 신용카드회사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증가 폭이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판매신용 잔액은 65조1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1조7000억원이 증가한 수준이다. 전년 말 대비 증가 폭은 5조원이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