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여건 견조…위안화 지속 절하 근거 없어"
[뉴스핌=김성수 기자] 저우 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아직 경기 부양에 나설 통화정책 여력과 수단이 충분하다고 강조하고, 위안화 평가절하가 지속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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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 총재는 26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앞서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금융협회(IIF) 주최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저우 총재는 특히 "중국 경제 기초여건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기초여건을 볼 때 중국 위안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질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경기 하강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정책 여력과 수단이 여전히 있다"며 "중국 정부는 금융정책을 신중하면서도 적절하고 유연하게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통화정책 수단에서 금리가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금리 정책 유도 경로를 만들어 낼 것이라면서, 통화정책은 대외적인 요인보다는 중국 경제 여건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출 부양을 위한 경쟁적 통화가치 평가절하에는 분명히 반대한다며, 중국은 그런 정책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어 위안화 가치에 대해서는 환율바스켓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지만, 그 내에서 미국 달러화의 비중이 가장 큰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구조개혁의 방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속도는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저우 총재는 최근까지 외환보유액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변동일 뿐 별다른 우려할 것이 없다"며 "중국 경제의 성장과 구조개혁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 자본유출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