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5조29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9%, 전분기 대비 18.1% 각각 감소하는 실적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반도체 영업이익은 2조4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전분기 대비 12.1% 줄어들 전망이다.
디램(DRAM) 빗그로스(출하증가율)은 5%인데 비해 가격하락률은 15%로 예상된다. 낸드 역시 빗그로스 5%, 가격하락률 11%로 전망된다.
시스템LSI(비메모리)는 내부 고객사향 및 퀄컴향 가동률이 양호해 지난해 1분기 490억원 적자에서 올해 1분기 1310억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IM 영업이익은 2조6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하고 전분기 대비 17.2%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1분기 환율 여건이 우호적이고 VR 및 배터리팩 증정 프로모션에 힘입어 갤럭시 S7 신제품 예약 판매가 양호하기 때문이다.
CE 영업이익은 2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TV 사업에서 패널 가격의 하락과 원화약세 효과로 33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백색가전, 프린터, 의료기기 등은 1240억원 적자를 낼 전망이다. 전분기 대비 CE 영업이익 역시 74.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2510억원의 영업적자로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제품별로는 LCD에서 5550억원 적자를 내고 OLED에서 3040억원 흑자를 낼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LCD 패널 원가 개선을 위해 공정 마스크 수 감소(5개→4개)와 유리기판 두께 감소(0.5mm→0.4mm)를 추진하고 고 있으나 수율 개선에 시간이 걸려 상반기 흑자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OLED는 중국 스마트폰향 및 IM 부문향으로 생산라인 가동이 견조하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은 상저하고의 형태를 기록하며 회복 속도는 느리더라도 1분기를 저점으로 개선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스마트폰 플랫폼화 전략과 TV 대면적화 추세에 힘입어 세트 부문 이익이 비교적 양호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NAND와 OLED 부문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내며 캐시카우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