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NH투자증권은 23일 물가연동국채의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며 롱(long) 포지션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물가채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나 현재 브레이크이븐인플레이션율(BEI)를 감안할 때 물가채는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 연말 이후 물가채 금리는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2월 중 한때 40bp까지 축소됐던 BEI(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금리차)는 최근 65bp 정도까지 빠르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월 중순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승하면서 물가채의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됐기 때문"이라면서도 "최근 BEI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2월 물가상승률 1.3%와는 괴리가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BEI는 물가채와 명목국채의 가치를 동일하게 해주는 이른바 균형 물가상승률로 기대 인플레이션을 반영한다. 여기에 유동성 프리미엄이 영향을 준다. 국내 BEI가 65bp 정도로 확대됐지만, 2월 물가상승률 1.3%와 선진국의 BEI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는 것.
강 연구원은 "국내 물가채가 저평가된 것은 만성적인 저물가에 따른 학습효과와 물가채의 거래량 부족에 따른 유동성 프리미엄이 크게 반영된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더라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0%대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지난해 낮은 물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최근 국제유가의 상승세를 감안할 때 올해 물가상승률이 1.0%대는 충분히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물가채의 유동성과 관련해 올해부터 채권평가지수에 편입된 효과가 조금씩 나타날 것"이라며 "실제로 올해 들어 기금 및 보험, 투신을 중심으로 물가채 매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거래량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1.0%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망되고 채권지수 편입으로 유동성 문제도 점차 완화될 것임을 감안할 때 물가채 10년 기준 1.00%를 목표로 롱 포지션 확대를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