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곳 공공기관 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능력중심 채용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 서부발전은 신입직원 중도 퇴사율이 2014년에는 7.8%였으나 지난해에는 1.5%로 13.9%로 감소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중도퇴사율이 2014년 8.9%에서 지난해 0%로 감소했고 고‧전문대졸 비율도 '2014년 0%에서 같은 기간 25%로 증가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능력중심 채용 후 영어성적 미보유자가 합격(토익평균 903→717점)하는 사례가 나왔고, 능력을 갖춘 석사 출신 연구직이 채용되기도 했다.
기존의 단일화된 스펙으로 뽑는 채용시스템을 벗어난 능력중심의 인재채용이 주목받고 있다. 직무와 관련된 직원을 채용하면서 일의 능률이 늘고 중도퇴사율이 줄어드는 등 기업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31이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작년 130곳에 이어 올해도 부산항만공사와 보훈복지의료공단, 언론진흥재단 등 공공기관 100곳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기반 능력중심채용을 실시한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을 국가가 산업부문별 및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NCS기반으로 채용하게 되면 기존 업무와 불필요한 개인정보 및 무관한 스펙 등의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자료=고용노동부> |
정부는 NCS기반의 능력중심채용을 2017년까지 전(全) 공공기관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NCS기반 능력중심채용을 도입한 공공기관에서 업무 효율성 및 인력 배치가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등 긍정적인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해 130곳의 공공기관에 이어 올해에도 100곳의 공공기관이 능력중심채용을 도입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NCS기반 능력중심채용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공공기관과 취업준비생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계획 중이다. 공공기관을 위해 채용계획 유무와 채용 규모, 모집분야의 수 등 각 기관의 상황에 맞는 컨설팅을 지원하고,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상설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취업준비생들이 NCS기반의 능력중심채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하도록 6개 권역 고용노동청에서 실시하는 상설 설명회와 권역별 순회 설명회를 통해 관련 정보들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NCS 기반의 능력중심채용을 도입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경진대회를 개최해 우수사례도 발굴 및 확산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능력중심의 채용문화가 정착될 경우 불필요한 스펙경쟁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기관 및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실력있는 인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채용비용 및 조기이직률 감소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그동안 채용과 교육·훈련 등 NCS 활용 과정에서 제기된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산업계의 주도 아래 전체 NCS를 검증·보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오는 6월 총 847개 NCS를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