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류 섭취량, 매년 증가 추세,,대중매체 영향 커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정부가 TV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대중매체과 연계해 저당류 요리프로그램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당류의 과잉섭취로 비만과 고혈압 등을 호소하는 국민이 느는 등 사회문제로 부각되자, 이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대중매체를 통해 설탕 등을 넣지 않고도 단맛을 낼 수 있는 요리법을 소개해, 국민들의 식단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총 당류 섭취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당류 적정섭취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당류 과잉섭취로 성인병이 발생하면서 국민 경제 및 사회적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
실제 당류 적정 섭취기준을 초과한 사람의 비만 및 고혈압 발생위험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각각 33%, 66%높다는 것이 식약처의 설명이다.
우리나라 총 당류 섭취량은 섭취열량 대비 지난 2007년 13.3%에서 2013년에는 14.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높았다. 연 평균 5.8%의 증가율을 보이는 추세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가장 먼저 식습관 개선을 유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소비자가 당류를 줄인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당류의 과잉 섭취가 몸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원인으로 '맛'을 꼽았다. 실제 최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요리프로그램 등은 대부분 설탕 같은 당류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 같은 사실을 검토한 끝에 당류를 넣지 않고도 단 맛을 낼 수있는 요리법을 홍보하기로 했다. TV와 SNS, 포털사이트, 대중교통 등과 연계해 당류줄이기 공익광고를 내보내는 한편 요리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저당류 음식 제작 및 콘텐츠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또 어린이와 청소년 등을 위한 당류 줄이기 교육도 강화된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등과 연계해 그림동화 및 보육시설용 교육 콘텐츠를 개발·배포할 예정이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와 교육지청 등을 통해 보육시설 관계자 및 영유아, 학무보 등을 위한 교육도 진행하기로 했다.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교육도 진행된다. 식품안전·영양교재 등에 당류 줄이기 내용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스마트 세대를 위해 개인 스스로 영양관리를 할 수 있도록 개발된 '칼로리코디'앱을 통해 1일 섭취기준 대비 섭취비율, 섭취량 변화 정보 등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음식 제조업체에 당류를 줄인 가공식품 개발을 지원하고,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조리법 개발·보급 등도 함께 추진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나트륨 줄이기 성공사례에 이어 이번 종합계획이 국민 스스로 당류에 대한 인식과 입맛을 개선하고 당류를 줄인 식품들의 생산·유통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당류 섭취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정책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