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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 트렌드 "잘하고 싶다면 '직접'"

기사입력 : 2016년04월15일 16:12

최종수정 : 2016년04월15일 16:12

'수직통합' 바람…생산 판매까지 '직접'
실리콘밸리 '풀-스택' 전략도입 늘어나

[뉴스핌= 이홍규 기자] "잘하고 싶다면, 당신이 직접 해라."

이는 한때 '자동차 왕'이라 불리던 헨리 포드가 그의 책 '오늘과 내일(Today and Tomorrow)'에서 쓴 문구다. 헨리 포드는 기업 경영에 있어 수직적 통합을 강조했다.

아이폰 <사진=블룸버그통신>

그의 회사인 포드는 자동차 제조뿐만 아니라 광산, 철도 등을 소유해 수직적인 제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는 '수직적 통합'의 대표 격이다.

15일 자 이코노미스트 지는 기업들이 경영하는 데 있어 헨리 포드의 격언을 따를 필요가 있다며 최근 추세를 소개했다. 원재료의 획득에서 최종제품의 생산·판매에 이르기까지 전체 생산과정에 참여하는 경영 전략인 수직적 통합 전략이 고비를 맞은 기업에 '전기'를 마련해줄 수 있다는 진단이다.

과거 30년간 기업은 핵심 사업에 집중하거나 아웃소싱 방식을 통해 경영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철강회사는 보유 광산의 경영권을 다른 회사에 넘기거나, 자동차 제조사는 가공 단계를 맡았던 사업부를 분할하는 방식 등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효율을 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패션에서부터 제조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의 기업들이 수직 통합 방식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이코노미스트 지는 전했다. 특히, 이런 방식이 효율적일 수 있고 고객과의 유대관계를 쌓는 데 유리할 수 있으며 추세에 적응하는 데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리콘 밸리, '풀-스택' 전략 채택 증가

테슬라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최근 실리콘 밸리에는 '풀-스택(Full-stack)' 전략이 유행을 일으키고 있다.

'풀-스택'은 한 곳(Stack)에 국한되지 않고 전체를 다룬다는 의미다. 제품에 필요한 부품을 제공했던 기업들이 이제는 직접 완제품을 만들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고객과의 관계에서 우위를 점할 경우 유리한 조건에서 자사의 네트워크로 상품과 서비스 공급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는 IT기업의 선봉 격이라고 할 수 있는 애플과 테슬라가 있다. 애플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 뿐만 아니라 칩 프로세서 디자인, 판매점까지 운영하고 있다. 테슬라는 전기차의 80%를 직접 만들고 고객에게 직접 판매한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배터리 공장, 급속 충전 시설 준공에도 적극적이다. 기술 개발에 최첨단에 서 있는 IT기업들은 매 순간 새로운 사업에 투자해야 하므로 규격품을 외부에서 사들이는 것보다 자체 생산을 생산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분석이다.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는 아웃소싱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힌다. 보잉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드림라이너 생산의 70%를 아웃소싱했지만 결과는 재앙적이었다. 발주사로부터 부품 공급은 늦어졌고 심지어 공급받은 부품은 맞지도 않았다. 결국 보잉은 자사 공장을 통해 드림라이너를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두고 포레스터의 존 C.맥카시 분석가는 "IT와 비지니스는 많은 교차점을 형성해 가고 있는 최근 시장 흐름에서는 공급자 관리 실패가 가져올 타격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고 CIO저널과 인터뷰 한 바 있다.

◆미디어·패션 '수직통합'… 이케아, 루마니아 섬 통째 구입

이케아 창고 내부 <사진=블룸버그통신>

이 같은 자체 생산 방식은 콘텐츠 유통을 담당하던 서비스 업체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최근 프로그램 제작에 직접 나섰다. 다른 제작사의 콘텐츠 제공을 넘어 고객과 유대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통해 시청자들을 회사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묶어둘 수 있다"고 평가했다.

스페인 패션 브랜드인 자라는 아웃소싱에 부정적이다. 패션 분야가 유행에 민감한 만큼 위탁 생산을 하게 될 경우 트렌드에 뒤처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자리하고 있다. 자라는 의류 공장 운영과 디자이너 고용, 매장 운영 등을 직접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소량 생산뿐만 아니라 최소 2주 내에 새로운 상품을 들여올 수 있게 됐다. 이코노미스트는 "갭과 아메리칸어패럴은 때 늦은 창작물에 갇혀 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크루즈 회사인 디즈니는 바하마의 섬 하나를 통째로 구입해 각종 시설을 갖춰놓고 여행 시 섬에서 승객들이 정박해 즐길 수 있도록 해놨다. 또 지난해 이케아는 원자재 확보를 위해 루마니아의 숲을 통째로 구입했다.

물론 이런 '수직적 통합 방식'의 지향이 과거처럼 기업들 사이에서 대유행을 일으키진 않을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다. 아웃 소싱 전략이 아직 기업 경영에서 최상의 논리로 군림하고 있는 만큼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애플도 폭스콘에 디스플레이 생산을 위탁했다.

지난 11일 테슬라는 SUV 2700만대를 리콜했다. 이는 테슬라 차량 내 발견된 좌석 결함 때문인데, 테슬라는 직접 제작한 두 번째 좌석과는 달리 호주 업체 퓨처리스가 제작한 세 번째 열 좌석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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