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 사고 해역 방문, 기상 탓에 취소
[뉴스핌=김겨레 기자] 세월호 참사 2주기인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과 경기도 안산, 전라남도 진도 팽목항, 인천 등에서 희생자 추모 행사가 열렸다. 다만 오늘(17일) 예정됐던 세월호 유족들의 사고 해역 방문 일정은 기상 악화로 취소됐다.
17일 416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세월호 유족 70여명은 이날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2척의 해경 경비정에 나눠 타고 사고 해역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취소됐다.
전남 지역에는 전날인 16일부터 강풍과 비바람이 몰아쳐 사고 해역으로 떠나려던 배 출항 계획이 취소됐다.
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가 열렸다.<사진=뉴시스> |
16일 진도 팽목항에서는 미수습자 가족과 자원봉사자,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낙연 전남도지사, 국민의당 주승용·천정배 당선인 등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진행됐다.
김영석 해수부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세월호 인양 반드시 성공하겠다"며 "모든 제도적 부분에서부터 안전 문화, 의식 개혁에 이르기까지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경기도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는 시민1500명이 추모 걷기 행사 '진실을 향한 걸음'에 참석했다. 이들은 분향소를 출발, 서울프라자를 거쳐 삼일로를 따라 단원고에 도착한 뒤 화정천을 통해 분향소로 되돌아 오는 5km 가량의 코스를 1시간 30분에 걸쳐 걸었다.
또 광화문 광장에서는 416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가 시민 1만2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약속·행동 문화제'를 열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참사 원인 규명 등을 촉구했다.
인천시는 16일 인천가족공원에서 ‘제2회 국민안전의 날’과 연계해 일반인 희생자 추모행사 및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개관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유가족 200여명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과 정부 대표인 홍윤식 행정자치부장관, 국회의원, 시의원, 기관·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가족공원에 세워진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은 국비 30억원을 들여 대지면적 1497㎡, 연면적 504㎡,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