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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고평가…대통령은 힐러리" - 빅머니폴

기사입력 : 2016년04월25일 14:48

최종수정 : 2016년04월25일 14:48

"저평가 종목 찾아라"…애플 '강추' vs 테슬라 '비추'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25일 오전 11시2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월가 자산운용역(머니매니저) 사이에서는 올해 뉴욕 증시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고평가 논란도 가열되는 가운데 전반적인 시장지수에 투자하는 대신 개별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유력 금융 전문지 배런스 최신호(23일 자)는 커버스토리에서 최근 미국의 자금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빅 머니 폴) 결과 뉴욕 증시가 향후 수개월 동안 강세일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은 전체의 38%로 절반에 못 미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가을 조사에서 나타났던 55%보다 크게 하락한 수치이며, 배런스가 지난 20년 넘게 실시한 조사 결과 중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또한 뉴욕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의견도 26%에 이르렀다. 대표적으로 고평가된 종목으로는 내년 예상 주가수익배율(PER)이 86배인 테슬라 모터스(종목코드: TLSA)가 꼽혔다. 또한 주요 정보기술(IT) 업체인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 등 FANG 주식들도 고평가 종목으로 지목됐다.

대다수 매니저들은 뉴욕 증시가 과거의 강력한 상승세를 재연하기 보다는 향후 완만한 상승세에 그칠 것이며, 중간 중간에 일시적이면서도 급격한 조정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응답자 중 3분의 2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뉴욕 증시가 향후 12개월 도중 10%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뉴욕 증시 '숨겨진 진주' 찾아라

다만 이 가운데서도 틈새 시장을 찾으라는 조언도 있었다. 

웨이보셋 리서치 앤 미니지먼트의 플라 루이스는 시장에 부정적 심리가 나타난다는 것 자체가 강세장을 예고한다면서 "최근의 시장 심리는 증시가 꼭대기에 이르렀을 때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 추천 종목(thumbs up)과 비추천(thumbs down) 종목 <출처=배런스>

루이스는 이어 뉴욕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데 전반적인 의견 일치가 나타나고 있지만, 재무 건전성이 우수하면서도 경영진이 뛰어나고, 실제 가치보다 큰 폭 할인된 기업을 찾아내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일례로 캐나다 내셔널 레일웨이(종목코드: CNI)는 지난 1월에 주가가 47달러로 올해 예상 PER가 11배였지만, 이후 급반등하면서 현재 주가가 66달러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는 미국 의약품 처방관리 서비스 업체인 익스프레스 스크립트 홀딩스(종목코드: ESRX)도 향후 반등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라고 말했다.

익스프레스 스크립트는 현재 73달러로 올해 예상 순익의 12배에 거래되고 있으나, 내년에는 100달러로 뛰어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인덱스를 추종하는 패시브 투자자들 보다는 종목을 잘 고르는 액티브 투자자들이 수익률이 더 높을 것이라고 매니저들은 응답했다.

특히 애플(종목코드: AAPL)은 예상 PER가 12배 미만으로 큰 폭 저평가 돼 있어, 매니저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주식으로 인식됐다.

뉴욕 증시의 향후 방향에 대해 '중립적'이라는 답변은 46%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가을 조사에서는 '중립' 의견이 29%에 그쳤으나 이제는 약 절반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매니저들 중 시장 가치가 '적정 수준'이라는 답변 역시 62%로, 지난해 가을의 54%에서 상승했다.

약세장을 전망한 의견도 16%에 이르렀으며, 성장주보다는 가치주들의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해서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당선될 것이란 의견이 6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테드 크루즈 후보가 당선될 것이란 의견은 각각 18%, 11%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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