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전날 공개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면서 투자자들은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 |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112.45포인트(1.82%) 내린 6053.35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47.34포인트(1.48%) 하락한 9795.89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6.76포인트(0.85%) 낮아진 4282.54에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3.67포인트(1.09%) 하락한 333.91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당장 내달 긴축을 시사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전날 공개된 4월 FOMC 의사록에서 통화정책 결정 멤버들은 경제지표가 개선세를 지속한다면 6월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
매파적인 의사록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함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의사록 발표 후 연방기금금리 시장에서 4%까지 떨어졌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30%대까지 치솟았다.
광산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글렌코어는 3.65% 내렸고 아르셀로미탈과 앵글로 아메리칸은 각각 5.80%, 4.42% 하락했다.
이집트 여객기 추락 소식에 여행주도 약세를 보이며 증시를 압박했다. 토머스 쿡 그룹은 19.05% 급락했으며 투이와 인터내셔널콘솔리데이티드에어라인스 그룹은 각각 2.42%, 2.28% 내렸다.
단스케방크의 알란 폰 메흐렌 수석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시장은 올해와 내년 금리 인상에 대해 자기 만족적인 모습을 보여왔지만, 어제 연준은 매파적이었고 그것이 투자자들을 초조하게 했다"며 "채권 수익률이 이것을 재반영하면서 주식시장도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켓 증권의 스테파니 에콜로 유럽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에 "의사록에서 연준이 기대보다 더 매파적인 모습을 보여줘 유럽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며 "은행주는 연준이 예상보다 더 빨리 긴축을 시작하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3bp(1bp=0.01%포인트) 오른 0.173%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1% 내린 1.121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6.48포인트(1.01% 하락한 1만7350.14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