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성·변동성 문제 여전…투기도 우려
골드만삭스는 가능성 70%로 제시해 주목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 본토 주식인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가능성에 대해 몇몇 해외 전문가들은 상당히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지난달 31일 자(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오는 6월 초, A주의 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 여부가 발표된다 <사진=바이두> |
이날 골드만삭스가 A주 편입 가능성을 종전의 50%에서 70%로 높여 잡으면서 기대감이 증폭됐고 상하이종합지수는 3.3% 급등했다.
중국 본토 A 증시와 연동된 대표적인 ETF인 도이체 엑스트래커스 하베스트 CSI 300 차이나 A주 ETF(Deutsche Bank's X-trackers Harvest CSI 300 China A Shares ETF, 종목코드: ASHR)도 장중 4% 가까이 뛰었다.
하지만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BBH)의 전략가들은 편입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평가하며 작년 여름 변동장세를 주된 이유로 지목했다. 이어 “작년 8월에 경험했듯이 투명성 결여와 주식 상당 수 장기간 거래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캐피탈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의 데이비드 리스 분석가도 작년 A주의 MSCI 편입이 불발됐을 당시 시장 혼란을 지적하며 당시 급격한 매도세로 시장 개입 조치까지 이어졌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 당국이 자본 이동과 기관들의 주식접근과 관련해 개선을 보이긴 했지만 투명성 결여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고 투자자들이 불어나는 중국 부채에 우려하는 상황에서 A주 편입은 투기 세력들의 매수를 대거 촉발할 수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MSCI는 이번 달 중순 A주 편입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