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상승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해야"
[뉴스핌=이보람 기자] 이번주(6월7일~6월10일) 국내 증시는 지난주 상승세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6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급 주체들이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한 가운데 각종 경제지표들이 무난한 결과를 보이며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6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시장에는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
앞서 연준 의원들이 금리인상에 대해 '매파'적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며 6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져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 회복 신호들도 이어지며 국내 증시 역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는 등 부정적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물론 베이지북을 통해 발표된 최근 미국 경제상황이 기대보다 회복세가 늦어지면서 6월 금리인상은 아직 이르다는 예측도 곳곳에서 나오는 상황. 베이지북은 미국 연준이 매년 8회에 걸쳐 발표하는 미국 경제동향보고서다. 베이지북에는 경제학자부터 기업인, 시장전문가 등의 견해와 각종 경제지표 등을 종합한 내용이 담긴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현지시각) 예정된 FOMC 회의 결과 발표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 역시 추가적인 지수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승희 미래에셋 대우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가능성에 무게를 둘 순 있지만 FOMC 등을 고려할 때 매수 강도는 약할 것"이라며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순매도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코스피지수 1950포인트 이상에서는 주식형 펀드의 순매도세가 나타날 것이란 게 고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이 이번주 시장의 첫 출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옐런 의장의 연설은 6일(현지시각)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이번주 증시는 지난 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결과와 14일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EM) 편입 여부, 영국의 유로존 탈퇴 결정 여부 등 다양한 대외 이벤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달은 확인해야할 이벤트가 많은 상황"이라며 "이번주는 특히 6일(현지시각) 예정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투자자들은 2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높아지는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을 펼치는 게 유리할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지표의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는 과정에서 2분기 실적 예상치도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계적으로 주식 비중을 확대해가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하반기 물가 상승세가 나타날 것을 고려해 소재·산업재, 은행 등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