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1만6000엔 회복…중국·홍콩·대만도 '급등'
[뉴스핌=김성수 기자] 1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급등했다. 간밤 미국 S&P500지수가 신고점을 기록한 가운데, 일본 정부의 부양책 실시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두드러졌다.
일본 증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약 보름 만에 1만6000엔대를 회복해 충격에 따른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46% 상승한 1만6095.65엔에 마감했다. 토픽스(TOPIX)는 2.38% 오른 1285.73엔에 장을 마쳤다.
12일 닛케이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이날 닛케이는 전날 아베 신조 정권의 참의원 선거 승리로 아베노믹스 정책이 재가동될 거란 기대감이 이어져 2% 넘는 상승세를 연출했다.
달러/엔 환율이 장중 103엔대로 상승하며 엔화 약세가 재연된 것도 수출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오후 4시 45분 현재 유럽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 종가(뉴욕시장 기준)보다 0.41% 상승한 103.21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아베 총리와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져 엔화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버냉키 전 의장이 주장했었던 '헬리콥터 머니'(중앙은행이 정부에 직접 자금을 지원해 경기를 부양하는 방식) 정책이 논의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영향이다.
현지 신문 보도에 의하면, 아베 총리는 버냉키 전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에서 10년 넘게 이어진 디플레이션을 탈출하기 위한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그간 매도세를 겪었던 금융주와 부동산주에 자금이 유입됐다.
도요타와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이 각각 2.68%, 5.85% 상승했고,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과 미즈호 파이낸셜도 5.16%, 5.6% 급등했다.
마쓰다자동차도 6.46% 급등했으며, 닌텐도는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고' 흥행 효과가 이어지면서 12.83% 폭등했다.
중화권 증시도 일제히 급등세를 연출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82% 상승한 3049.3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1.54% 오른 1만757.8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2.18% 상승한 3273.18포인트에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44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1.54% 오른 2만1202.41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1.65% 상승한 8846.67포인트에 거래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0.63% 오른 8841.46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