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I 3개월 만에 700p 돌파..케이프·파나막스 운임 상승세
[뉴스핌=조인영 기자] BDI 상승으로 용선료가 동반 상승하면서 대한해운, 팬오션 등 벌크선사들의 영업환경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대한조선이 건조한 대한해운의 SM DRAGON호 <사진=대한조선> |
1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화물 물동량을 나타내는 벌크선 운임지수(BDI)는 전일 보다 7포인트 오른 711포인트를 기록했다.
한 주 사이 26포인트(4%) 상승한 수치로, 700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4월 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선종별 용선료도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7~8만톤급인 파나막스와 5만톤급인 수프라막스의 용선료는 각각 6327달러, 6767달러로 전주 보다 799달러(14%), 212달러(3%) 올랐다.
15만톤급 케이프사이즈는 5854달러로 전주(6038달러)와 보합세를 보이며 BDI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벌크선 시황은 미국 곡물 증가세와 중국 석탄 재고 확보 움직임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미국 벌크화물 컨설턴트 기관인 코모도어리서치에 따르면 친황다오(중국 최대 석탄 항구)의 석탄 재고는 330만톤으로 1년 새 51%(340만톤)나 감소했다.
석탄 비축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향후 재고 확보를 위한 움직임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코모도어리서치는 또, 최근 남미 곡물 수출량이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벌크선 운임 상승 가능성을 높였다.
중국 철강 가격 상승세도 긍정적이다. 최근 철강 시황은 철근 및 철광석 선물가격 강세로 2주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BDI 및 용선료 상승은 대한해운, 팬오션 등 국내 벌크선사들의 3분기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최근 BDI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노후선박 폐선 영향 및 성수기 진입으로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BDI 상승으로 벌크선 용선료가 올라가면서 벌크선사들의 숨통도 트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