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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NH證, 인터넷은행 '격돌' 예고

기사입력 : 2016년08월05일 11:02

최종수정 : 2016년08월05일 11:02

증권사, 인터넷은행 진출로 '중위험·중수익' 고객 채널 확보

[뉴스핌=우수연 기자] NH투자증권의 'K뱅크' 지분 취득이 확실시되면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간 인터넷은행 사업내에서 한판 승부가 예고된다. 

양사는 IB·자산관리분야 등 각 사업 영역에서 선두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이번에는 NH투자증권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뛰어들면서 다시 한번 맞붙을 전망이다.

◆ K뱅크-NH證 vs 카카오뱅크-한투證, 인터넷은행 경쟁 초읽기

지난 26일 NH투자증권은 현대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K뱅크' 지분 10%를 넘겨받기로 했다. 현재 NH투자증권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다음주 중 인수대금을 완료하고 거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K뱅크'에서 NH투자증권은 기존에 현대증권이 담당하던 자산관리 업무 중심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펀드 판매 전략이나 금융상품·플랫폼 개발,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자산관리 등 전문화된 역할이다.

NH투자증권 신사업전략부 관계자는 "향후 K뱅크 내에서 여수신을 제외한 자산관리 서비스 부분을 중점적으로 맡게 될 것 같다"며 "다양한 산업에 포진해 있는 K뱅크 주요주주들의 시너지 효과를 보고 이 사업에 뛰어들었고, 이를 통한 신규고객 확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K뱅크의 주요주주는 KT, 우리은행, KG이니시스, 다날 등이다. 계약이 마무리되면 기존의 현대증권 대신 NH투자증권이 추가된다. 9월중 본인가 신청을 마치고 적어도 올해 안에는 출범을 한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지분 매입이 마무리되는 8월 중순 이후부터 관련 인력 선발이나 TF 구성 등 본격적인 인터넷은행 준비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반면,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의 경우 한국투자증권의 지주회사 한국금융지주가 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10%), KB국민은행(10%) 등도 참여했다. 한투는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로서 자산관리 관련 사업부터 전산 개발까지 광범위한 업무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대표(한국금융지주 전무)는 "자산관리 뿐만 아니라 전산업무까지 한국금융지주가 최대주주로서 지원할 수 있는 모든 전반적인 업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입력 키워드를 인식해 정해진 답을 출력하는 '챗봇(chatbot)'을 활용해 '금융봇'을 도입할 계획이다. '금융봇'에 상품과 시장에 관련된 질문을하면 24시간 비대면 온라인 자산관리가 가능해진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인력은 120명 수준이며 경력직 등 추가적인 충원을 하고 있다. 다만 한투증권에서 직접 파견되는 인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전체 직원이 200명이 넘지 않는 수준에서 조직 구성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1~12월 중에 본인가 신청을 완료하고, 본인가 신청 이전 2000억원의 추가적인 증자를 통해 총 300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 NH證·한투, 인터넷은행 진출…'중위험·중수익' 고객 확보

두 인터넷은행이 출범하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증권사로서의 역할도 한층 부각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00년부터 인터넷은행 제도를 도입한 일본의 경우에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은행들은 모두 증권사와의 동반성장 모델을 제시해왔다.

예를 들면, 온라인 증권사 SBI증권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주신SBI네트' 은행은 은행과 증권사가 연계된 '하이브리드 예금'을 활용해 고객 유치에 성공했다. 하이브리드 예금이란 은행 예금을 주식 거래의 매수대금이나 신용거래보증금으로 바로 활용할 수 있고,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넣어놓은 자금도 우대금리를 적용한 은행 보통예금에 예치할 수 있도록 한 상품.

또 온라인 증권사의 장점을 살려 은행 또는 증권사 홈페이지를 통해 바로 은행 계좌 개설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은행의 200만 계좌 중 증권사 고객 계좌가 40%를 차지할 정도이며, 주 고객층은 30~40대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증권과 은행에 방문하는 고객들이 철저하게 나눠져 있고, 은행지주계열 산하의 증권사들이 복합점포 등을 통해 고객층을 넓히는 정도였다"며 "이제는 은행 계열이 아닌 증권사들도 인터넷은행을 통해 (은행과 증권) 중간적 성격의 고객층까지 넓힐 수 있는 채널이 확보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신한금융투자 등 은행지주계열 증권사들은 복합점포를 활용하며 '중위험·중수익' 성향의 고객층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은행 고객들도 더이상 은행 예금에만 기댈 순 없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인터넷은행이 '온라인 복합점포'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위험·중수익의 다양한 상품을 원하는 젊은 은행 고객들을 증권업계로 끌어 올 수 있다는 예상에서다.

앞선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한투나 NH증권 두 회사 모두 인터넷은행 사업이 어느정도 시장규모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뛰어들었다"며 "서로 경쟁도 하겠지만 동시에 시너지를 통해 시장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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