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신용등급 상승·미국 생산성 부진 등 영향
[뉴스핌=백진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작년 6월 이후 처음으로 1100원선 밑으로 떨어졌다. 장중 한때 1091.8원까지 내려갔으나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줄였다. 시장에서는 당국의 개입한 것으로 보고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0.7원 하락한 1095.4원으로 마감했다. 1102.45원으로 개장한 환율은 근래 하단으로 여겨지던 1100원을 깨고 내려갔다.
10일 달러/원 환율 추이 <자료=코스콤> |
환율이 1100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6월 22일 이후 13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 하락은 미국 비농업부문 생산성 부진과 국가신용등급 상승으로 인한 외국인 투식 투자자금 유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미국 비농업부문 생산성이 전기비 0.5% 하락해 예상치 0.3% 상승을 크게 하회했다. 이에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약화됐다. 스탠더드앤푸어스가 지난 8일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상향 조정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빠른 환율 하락이 국내 수출경기와 외환당국에 부담이 되는 만큼, 당국의 속도조절성 개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당국의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며 소폭 반등할 것”이라며 “내일 금통위에서 일단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소수의견 제시에 따라 외환시장 밑단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