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별이되어라' 흥행 역주행..컴투스 '서머너즈워'도 장기집권
넷마블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는 명작 반열..최대 실적 견인
게임빌, 컴투스, 넷마블 "장기 흥행도 이젠 능력"
[뉴스핌=이수경 기자] 넷마블, 게임빌, 컴투스 등 모바일 게임3사가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장기 흥행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매니아들의 욕구를 충족시킨 결과다. 단일게임의 장기흥행을 통한 지속성장은 과감한 신규투자의 버팀목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빌의 간판 타이틀 '별이되어라'의 신규 다운로드 수와 매출 순위가 크게 올랐다.
별이되어라는 2014년 2월 출시된 역할수행게임(RPG)으로, 해외 원빌드 버전은 '드래곤 블레이즈’로 잘 알려져 있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의 분석 데이터를 보면, 별이되어라의 8월 첫째주 신규 안드로이드 다운로드 수는 45만2495명으로 집계됐다. 11만970명이었던 전 주 대비 4배(278%)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매출 순위도 역할수행게임(RPG) 부문 64위(9일 기준)에서 3위(13일 기준)로 껑충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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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되어라' 국내 매출 순위 그래프. <사진=앱애니> |
게임빌은 서비스 2년 7개월 만에 이뤄진 '5대 위상의 초월 등급' 업데이트가 랭킹 역주행을 일으켰다고 분석하고 있다. 시즌별 업데이트마다 순위가 일시적으로 오르기는 하지만 10위권 내로 바짝 오르기는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게임빌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콘텐츠라는 것과 사전예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부터 이어진 별이되어라의 인기 재점화는 국내 매출에도 크게 반영됐다. 올해 2분기 국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4%,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한 189억원을 달성했다.
게임빌의 배다른 형제 컴투스 또한 '서머너즈워'로 장기 흥행 열풍에 동참했다. 서머너즈워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일본, 호주,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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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너즈워의 주요 국가별 매출 순위. <사진=앱애니> |
눈에 띄는 부분은 2년 전 출시작에도 불구, 국가별 최고 랭킹/최고 수익(앱분석업체 앱애니 데이터 기준)을 달성한 시점이 2014년~2016년 사이에 골고루 분포한다는 것이다. 컴투스는 기본 4개 국어 외에도 태국어, 베트남어, 프랑스어 등 총 14개국에 대한 언어 지원이 신규 전략 국가 발굴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컴투스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던 지난 1분기보다는 다소 모자란 126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서머너즈워의 흥행 열풍이 다소 꺼졌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컴투스는 이미 시장 안착에 성공한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브랜딩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현재 미국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기는 하지만 하반기 집중 공략을 통해 추가 성장 가능성을 엿볼 것"이라며 "해외 법인인 북미를 통해 현지 시장에 걸맞은 캠페인과 광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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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나이츠의 주요 국가별 매출 순위. 일본에서는 7개월째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앱애니> |
넷마블의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는 동남아 시장에서 매출을 견인하는 대표 타이틀이다. 지난해 10월 영어 버전으로 출시된 세븐나이츠는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 RPG 장르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매출 10위권(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에 안착하는 등 넷마블의 해외 매출 신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장기 흥행의 성공으로 넷마블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한 3525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넷마블은 주로 국내 선출시 후 해외 원빌드 버전을 내놓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전세계 흥행 가능성이 높은 타이틀에 대한 집중 투자가 연쇄 흥행작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이들 3사는 모두 모두 장기 흥행의 요인으로 공식 커뮤니티 카페를 통해 이용자 의견을 업데이트에 적극 반영한 것에 있다고 보고 있다. 주로 국내 본사에서 개임 게발을 진행하고 해외 법인 또는 지사에서 시장 분석과 현지 마케팅을 담당한다.
넷마블 관계자는 "특히 게임의 흥행 여부는 마케팅보다는 이용자에게 새로운 즐길 거리를 주는 신규 콘텐츠에 달려있다고 본다"며 "전세계 원빌드 또는 현지화 전략은 게임마다 다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