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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지분매각 '흥행'…4전5기 민영화 '청신호'

기사입력 : 2016년09월23일 20:22

최종수정 : 2016년09월23일 20:22

한화·한투 등 인수전 18곳 참여…희망물량 120%

[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 2001년 이후 다섯 번째 시도되는 우리은행 민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예비입찰이지만 18곳의 투자자가 지분 인수 의사를 밝혔고 희망 지분율은 최대 120%에 달한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우리은행 지분매각을 위한 투자의향서(LOI) 접수 결과, 한화생명,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보고펀드, 오릭스 등 총 18개의 국내외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우리은행 본점.<사진=뉴스핌DB>

우리은행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보유한 지분 51.06% 가운데 30%를 4∼8%씩 쪼개 파는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한다. 투자자들이 밝힌 희망 지분율을 단순 합산하면 최소 82%에서 최대 119%에 이른다. 이는 당초 목표치였던 30%의 3~4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우선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LOI를 제출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이날 잠정적인 매입희망 지분이 '4~8%'라고 LOI에 적시했다. 회사측은 이번 인수전 참여 배경으로 ▲높은 우리은행의 배당성향 ▲낮은 PBR 수준 등 투자관점에서의 이유를 들었다.

증권사에선 키움증권도 LOI를 제출해 지분 인수전에 가세했다. 또한 한화생명이 예상대로 예비입찰에 나섰고 일본 오릭스그룹이 지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국내외 PEF도 대거 몰렸다. 국내에선 보고펀드와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PE),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 등이 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선 홍콩계 PEF인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 베어링PE,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CVC캐피털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지분 매입 후보군으로 거론된 국민연금과 교보생명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번 LOI에 불참했다.

이번 예비입찰에서 투자자는 지분 인수가격이나 인수희망 물량을 명확히 적어내지는 않았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투자자별로 어떤 곳은 정확한 희망물량 레인지를 제시한 곳이 있는 반면 또 다른 투자자는 4~8% 형식의 레인지를 제시하기 때문에 8% 이상 투자자가 몇 곳이 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자 중 8% 지분 매입 희망자가 3곳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의향서를 접수한 투자자는 금융당국을 통해 결격 사유 등에 대한 심사를 받고 9월 말부터 매수자 실사 기회를 부여받게 된다. 인수 후보자들은 오는 30일부터 3주간 실사를 통해 입찰 가격을 결정하게 된다. 이후 11월 LOI를 제출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본입찰이 진행된다.

예비입찰에 국내외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지분매각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흥행이 본입찰까지 이어질 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예비입찰에 전략적투자자(SI)보다 재무적투자자(FI)가 많다는 점에서 우리은행 주가가 계속 오를 경우 중도에 포기하는 곳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달 24일 지분매각 공고가 나온 뒤 우리은행 주가는 1만원대 초반에서 이날 1만1350원으로 10% 이상 올랐다.

한편 우리은행을 민영화해 공적자금을 회수하려는 정부는 2010년 들어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돌입했으나 4번 불발된 바 있다.  이번이 다섯 번째 시도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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