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이익환수제 부활 앞두고 잠원동 재건축 단지..사업추진 ‘가속’
[뉴스핌=최주은 기자] 올 연말까지 강남 지역 재건축 아파트 분양이 서초구 잠원·반포동과 강동구 고덕동에서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오는 2018년 재건축으로 얻는 이익을 환수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서초구 잠원동에서는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 반포동과 개포동에 쏠렸던 강남 재건축 투자자들의 관심이 하반기에는 서초구와 강동구로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서초구에서 1070가구, 강동구에서 4932가구의 재건축 아파트가 분양된다. 이중 일반 물량은 각각 187가구와 2010가구다.
우선 대림산업이 서초구 반포동에서 ‘아크로 리버뷰’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신반포5차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총 595가구 중 4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3.3㎡당 평균 4200만원 이하로 분양보증을 받았다. 다만 일반 분양 물량 중 가장 높은 10층의 한 가구는 한강 조망이 가능해 분양가가 3.3㎡당 4500만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총 595가구 중 10분의 1도 안 되는 41가구가 일반에 공급되는 만큼 청약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역대 최대 청약경쟁률을 갱신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음달 삼성물산은 잠원동에서 신반포 18·24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475가구(일반분양 146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신반포5차, 신반포16차와 나란히 한강변에 있다.
시장에선 3.3㎡당 평균 4200만원이 넘는 분양가를 책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일반물량은 최저 2층부터 최고 32층까지 고르게 분포돼 낮은 층에 일반 분양 물량이 몰려있는 ‘아크로 리버뷰’보다는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해서다.
최근 강동구 고덕지구에서는 재건축 중 최대 규모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끄는 단지가 있다. 대우·현대·SK건설이 컨소시엄한 ‘고덕 그라시움’이다. 이 단지는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한다. 총 4932가구 중 일반에 2010가구 분양된다. 분양가는 3.3㎡당 25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이밖에 서초구 잠원동 및 반포동에서는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신반포6차(센트럴자이)가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데 이어 이틀이 지난 31일에는 신반포 19차 재건축 조합이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서초구 신반포 ‘신반포7차’ 재건축 조합의 경우 사업 속도를 내기 위해 신반포 22차와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려던 계획 대신 따로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반포주공1단지, 잠원동 한신4지구 등 조합설립인가 이상 단계에 진입한 사업지들도 사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하반기 강남 재건축 분양이 서초구 잠원동과 반포, 강동구 고덕동에 집중돼 있다”며 “오는 2018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을 앞두고 이후에도 재건축 사업 추진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이 일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