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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대통령 트라우마, 대물림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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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해지자. 대통령 박근혜는 야인이 됐다. 그저 바깥세상이 무서워 청와대라는 감옥에 있을 뿐이다. 버티는 게 아니다. 무서워서 못 나오는 것이다.

박근혜는 권력을 사유화했는지 조차도 모른다. “주변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고만 한다. 탄핵 정국을 초래한 책임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다. 국민들은 이런 암흑을 촛불로 밝혔다.

청와대에서 갇혀 지내던 박근혜는 불이 난 대구 서문시장의 상인을 위로하러 갔다. 당연한 일이다. 대구가 정치적 고향이라고 해서, 그동안 방문 때 환영받았다고 해서 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상처입은 국민을 보듬는 것은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

어쩌면 그는 광화문 광장의 촛불시민을 위로하려 했을지도 모른다. 그것도 3번이나. 하지만 ‘세월호 7시간’을 밝히라는 요구에도, 검찰의 대면조사 요청에도, 기자들의 질문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미안하다”면서도, 왜 무엇이 미안한지 말하지 않았다.

촛불은 박근혜의 담화를 국면전환용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박근혜의 말에 색안경을 낄 수밖에 없었다.

국민은 상처받았다. 하지만 슬기롭게 대처했다. 분노는 절제했다. 해학과 풍자로 받아쳤다. 상처받은 국민들은 날마다 광화문 광장으로 나갔다. 그래도 상처를 대놓고 드러내지 않았다. 가슴 깊숙한 곳에 묻었다. 대통령이기에 예의도 갖췄다.

우리에게 세월호의 상처는 깊다. 2014년 4월16일, 대통령의 7시간은 상처를 더욱 깊게 만든다. 뿐만 아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피해자, 한국전‧베트남전 참전자를 비롯해 삼풍백화점‧성수대교 붕괴 등 각종 재난을 겪은 한국민의 상처는 여전하다. 대한민국은 트라우마 공화국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과거 상처의 보상에 아직도 매달려 있다. 이런 트라우마를 치유하지 못한 채 현재를 살고 있다. 아니 치유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먹고 살기 바쁜데”라며 치유를 미뤘다.

그렇다고 과거에 매달리자는 것은 아니다. 상처를 치유해야 우리는 앞으로 나갈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한발짝도 못나간다. 뒤로 갈 수도 있다.

대한민국은 위대하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일궈냈고,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가 됐다. 우주선도 우리 손으로 쏘아 올렸다. 우리가 만든 자랑스러운 국가다.

하지만 우리는 아플 수밖에 없었다. 상처가 아물지 않았으니 당연했다. 대통령이 남긴 상처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없다. 압축성장에 가려진 트라우마와 박근혜가 남긴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국민 모두가 직접적인, 간접적인 트라우마 피해자다.

국론 통합은 트라우마의 치유에서 시작된다. 그래야 대물림되지 않는다. 유신의 기억과 5공의 매캐한 냄새는 아직도 뇌리에 존재한다. 어린 아이들은 박근혜를 ‘박그네’라고 부른다. 부모들은 꾸짖지 못한다. “그러면 안돼…”라면서도 말끝을 흐린다.

상처받은 기억을 ‘제로’로 만들 수 없다. 하지만 ‘재처리’할 수 있다. 치유가 그것이다.

 

사회부장 조동석 dsch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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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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