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편성 추경도 아직 다 못써…이런 식이면 예산당국 다 문 닫아야"
[뉴스핌=이윤애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새누리당과 정부가 내년 2월 추경 편성을 검토하는 데 대해 "예산안이 통과된 지 며칠이나 됐다고 추경 얘기를 꺼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2월 추경에 반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예산 편성 때도 확장적인 예산안을 편성해 오라고 얘기를 했고, 예결위 심의 과정에서도 내년 경제가 어려운데 이 정도 예산으로 되겠나, 확장적으로 편성해 오라라고 한지가 20일도 안 됐다"며 "그때 당국이 '이 정도 해야한다'고 해서 400조원이 넘는 규모로 예산을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
이어 "불과 20일 사이 무슨 변동이 생겨서 예산당국이 추경을 검토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이와함께 김진표 민주당 비상경제대책위원장이 2017년 예산 조기집행과 내년 1분기 추경 편성을 주장한 것을 언급하며 "김 위원장의 추경 주장은 청년 일자리 확장이라는 특정 목적에 근거해 편성해보자고 제안했던 것"이라면서 "그런데 사실은 올해 편성한 추경안도 아직 다 못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성한 예산도 다 못 썼는데 본예산 편성 며칠 만에 내년 2월 추경을 편성하자는 식으로 예산을 짜면 이 나라의 예산당국은 다 문을 닫아한다"고 꼬집었다.
우 원내대표는 "추경 요건은 전쟁, 비상상황, 큰 재난, 급격한 경제위기로 혼란 발생 등 목적이 분명히 적시돼 있다"며 "국민들이 낸 세금을 자기 주머니 속에서 공기돌 꺼내듯 아무 아무때나 꺼내서 편성하자고 할 게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