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투자 제한 연구, 오바마 퇴임 전 공개"
[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부문에 대한 중국의 투자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연구를 마무리하고 있으며, 이번 달 20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퇴임 전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자로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신문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이번 보고서에는 국가 안보에 중요한 것으로 간주되는 산업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권고안들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권고안 일부는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강경한 입장이 담겨 있을 수 있다.
보고서는 CFIUS에 일종의 지침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CIFUS는 중국의 반도체 시장 장악 전략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새로운 수출 통제와 중국 기업과 합작 투자에 대한 제한 조치가 초래될 수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해 10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수석 과학기술 고문인 존 홀드런은 "반도체 혁신과 제조업 분야에서 리더십의 상실은 미국 경제와 국가 안보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1975년 외국인 투자로부터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CFIUS는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의장을 맡고 맡고 있으며 위원회는 법무부, 국방부, 상무부, 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 미국통상대표부(USTR)로 이뤄져있다.
최근 몇 년간 CFIUS는 시카고증권거래소에 대한 입찰을 포함해 중국의 인수 제안을 승인했다. 하지만 반도체 분야 인수 제안에 대해선 감독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CFIUS는 중국의 '푸젠 그랜드 칩 인베스트먼트 펀드' 자회사가 독일의 아익스트론(Aixtron)을 인수하지 못하도록 거래 취소 명령을 내렸다. 독일 반도체 기업인 아익스트론은 미국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CFIUS는 지난 2년간 미국 내 다른 2개 기업에 대한 중국의 인수도 철회하게 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