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사장들은 각자 위치에서 대기...다음주부터는 정상 개최"
[뉴스핌=최유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그룹이 같은 날 열리는 수요 사장단회의를 전격 취소했다. 그룹의 운명을 결정지을 날인 만큼 수뇌부들도 영장실질심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17일 삼성그룹은 내일 예정된 수요 사장단회의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당초 예정대로면 18일 오전 삼성 계열사 사장들은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출근해 기술트렌드 등을 주제로 사장단회의을 연다. 삼성은 사장단들의 하계·동계 휴가 일정이 있는 2주일을 제외하고 매주 사장단회의를 개최해왔다.
삼성 관계자는 "내일은 오전부터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사장단회의를 취소하기로 했다"며 "이재용 부회장을 제외하고 그룹 수뇌부가 모든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관련 이슈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내일 오전 10시30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따라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이에 따라 앞서 열리는 사장단회의에서 어떤 논의가 오가게 될 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사장단회의 일정에는 변동이 없었으나, 삼성은 오후 6시께 전격 취소 결정을 내렸다.
삼성 관계자는 "각 계열사 사장들은 각자 위치에서 대기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주 일정만 취소되고 다음주부터는 일정대로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삼성그룹> |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