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미국 부동산대출 재융자 위기... 만기도래+금리↑

기사입력 : 2017년01월26일 08:42

최종수정 : 2017년01월26일 20:13

S&P "연체율 13%대로 치솟을 전망"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5일 오후 3시2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조에 달하고 있지만, 정작 올해 만기도래하는 상업부동산대출 규모가 커서 부동산 시장이 또다른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부동산대출 연체율이 13%이상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금리인상과 모기지증권 판매관련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 등을 주요 배경으로 꼽관련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 등을 주요 배경으로 꼽는다.

<출처: 블룸버그>

25일자 블룸버그통신은 900억달러에 달하는 상업용 부동산대출 만기 도래 물결이 미국 부동산 시장의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로 인해 최근 되살아난 부동산 경기가 지속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근까지 미국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부동산 소유자들은 기존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새로 대출을 받는 것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최근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금융기관들이 호텔이나 쇼핑몰 등 부동산 과열을 우려하면서 담보 부동산에 대해 깐깐해졌기 때문이다.

◆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가 부담

지난 2007년에 향후 10년간 만기도래분이 7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우려할 정도로 비대해졌던 CMBC(상업용부동산저당증권)는, 금융 위기 이후 다시 그 시장이 열리자 다른 투자대상에서 나오는 미미한 수익에 고전하던 은행대출은 다시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갔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대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만기도래하는 산더미같은 부동산대출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었다.

상업용모기지 채무추심업체인 트렙(Trepp LLC)의 경영자인 마너스 클란시(Manus Clancy)는 "공포의 깊이에서 볼 때 그것은 당황스러운 일"이라면서, "이는 부동산 전망을 극도로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클란시는 "하지만 지난 4~5년 동안 낮은 이자율은 다시 공포에서 무디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해말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재개로 차입비용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또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월스트리트의 금융기관들은 판매한 CMBS 일부를 보유할 것을 요구하는 규제가 현실화되고 있다.

부동산대출 여유는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부동산의 종류와 위치에 따라 기존 대출약정을 축소하는 금융기관도 생겨났다.

이에 따라 부동산 보유자의 리파이낸싱이 어려워지고 연체율이 상승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모닝스타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기 직전 부동산버블기에 2500억달러에 달했던 만기규모가 점차 축소되고 있지만 올해 만기분은 무려 900억달러에 달한다. 이중 절반이 리파이낸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모닝스타는 추산했다.

신용평가사 S&P는 올해 만기도래하는 전체 부동산 대출의 미상환율은 13%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2년간 미상환율은 평균 8%였다.

S&P 연구원 데니스 심(Dennis Sim)은 "미상환율 13%는 기본 시나리오이고 더 높아질 수 있다"면서 "특히 금리인상, 트럼프 정부의 출범, 신용위험 감내라는 3가지 역풍이 부동산대출 리파이낸싱 여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신평사 피치(Fitch Ratings)도 CMBS로 포장된 상업용 부동산대출 연체율은 올해 5.75%로 전년에 비해 2.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점차 낮아지던 추세가 반전되면서 CMBS투자자들이 손실이 예정된 것이다.

◆ 들쭉날쭉한 부동산 경기...쇼핑몰 VS 맨하탄 고층빌딩

좋아졌다고 하지만 부동산 경기는 어디를 보느냐에 따라 들쭉날쭉하다.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 (Moody 's Investors Service)와 리얼 캐피탈 애널리틱스(Real Capital Analytics)의 지수에 따르면, 2008년 최고점 대비 맨해튼의 고층빌딩 가격은 50%나 상승한 반면 교외의 오피스빌딩 가격은 4.8%하락했다.

뉴욕소재 부동산자금조달 회사 알쓰리(R3 Funding)창업자 래이 포터(Ray Potter)는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같은 주요 대도시 이외의 상업부동산 보유자가 자금조달에서 위기감을 느낄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자 상거래의 성장이 오프라인인 상가의 매출을 갉아먹자 부동산대출기관들의 소매 부동산 특히 쇼핑몰에 대한 평가도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모닝스타 신용등급회사의 애널리스트 리아 오버비(Lea Overby)는 "쇼핑몰은 채무불이행 후에 다른 부동산 유형보다 손실률이 높기 때문에 대출기관들이 낙인을 찍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리막을 걷는 쇼핑몰이 그냥두면 결국 추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텍사스주 샌 앤젤로나 버지니아주 노퍽(Norfolk)에 있는 쇼핑몰과 사무실 단지가 이런 운명이다.

반면 대도시의 건축물 보유자는 사정이 좀 나은 편이다. 언스트앤영(Ernst & Young)본사가 있는 타임스퀘어 5번지 39층 빌딩 소유자는 3월에 만기도래하는 10억달러 대출을 갚기 위해 5년짜리 대출 받기를 추진하고 있다.

이 건물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는 RXR부동산(RXR) CEO 스콧 레츨러(Scott Rechler)는 "현재 여러군데와 상의하고 있는데 이번 주 내에 한 군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차입자들은 이미 초저금리를 이용해 부동산 대출을 상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값이 많이 오르지 않은 부동산 보유자들은 이미 채무불이행에 빠져들고 있다.

R3의 포터는 "문제되는 부동산대출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많다"면서 "엄청난 충격은 아니겠지만 예상보다 큰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