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타 부분변경 나오자 SM6 옵션 강화한 상품 내놓기로
신차효과 분위기 싸움서 주도권 잡기 위한 포석
[뉴스핌=전민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박동훈)가 오는 3월 '2017년식 SM6'를 출시,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와 한판 승부에 들어간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올 상반기 예정돼 있던 2017년식 SM6의 출시 일정을 오는 3월로 결론 냈다. 이 시기는 현대차의 소나타 변경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다.
르노삼성 본사측은 이 같은 일정을 대리점들에 알리고, 판매 준비에 들어갈 것을 구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중형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빼앗긴 현대차가 공격태세를 취하면서 대응을 서둘렀다"며 "신차로 흥행몰이 하는 현대차에 맞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출시되는 2017년식 SM6에서 두드러지는 면은 기존 모델에 대해 휠, 브레이크등 점등 범위 확대 등 부분변경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프리미엄 가죽시트, LED램프 등의 옵션을 최고등급인 ‘RE사양’뿐만 아니라 한 단계 낮은 등급인 ‘LE사양’까지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모델에서는 ‘RE사양’에서만 해당 옵션을 선택할 수 있었다.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는 기존 헥사고날 그릴에서 신형 그랜저와 신형 i30에 포함된 캐스케이딩 그릴로의 변경 등 파격적인 디자인 개선으로 2017년 SM6에 승부를 건다.
르노삼성은 옵션범위를 확대해, 디자인과 성능을 앞세운 현대차의 공세에 방어한다는 의도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나가면서 소비층을 흡수해 나갈 것이다"며 "올해 SM6 판매 목표도 5만대 수준으로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르노삼성은 SM6가 경쟁에서 밀릴 경우 올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출시 예정된 해치백 '클리오', 초소형전기차 '트위즈'의 조기출시를 검토 중이다. 그동안 현대차에 밀려 중위권에 머물던 중형차 판매를 이번 기회에 크게 올려놓겠다는 계산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신차는 차선의 카드로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며 "올해 중형차 시장에서 상위권을 확실히 굳힐 것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