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패션 브랜드를 공개적으로 홍보해 물의를 일으킨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자신이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수석고문<사진=AP/뉴시스> |
콘웨이 고문은 10일(현지시각) 트위터에서 "대통령(POTUS)은 나를 지지하며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그와 그의 어젠다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해당 트윗에서 콘웨이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지지한다고 전한 AP통신의 기사 링크를 첨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콘웨이 고문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충고를 받았다"고 표현한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의 발언을 오히려 문제 삼았다. 스파이서 대변인의 발언으로 마치 콘웨이 고문이 곤경에 처한 것으로 묘사됐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콘웨이 고문의 발언을 사람들에게 이방카 트럼프의 제품을 사라고 설득한 것이라기 보다는 노드스트롬의 이방카 트럼프 퇴출 결정에 맞서 자신의 딸을 옹호한 것으로 해석했다.
CNN도 소식통을 인용해 콘웨이 고문이 대통령에게 사과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콘웨이 고문에 대한 완전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콘웨이 고문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말하는 것은 가서 이방카의 물건을 사라는 것"이라며 "나는 오늘 무료 광고를 하고 있다. 모두 오늘 이방카 브랜드를 사라. 온라인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 백화점 노드스트롬(Nordstrom)이 매출 부진을 이유로 이방카 트럼프의 '이방카 트럼프'를 퇴출하기로 하면서 나왔다. 콘웨이 고문의 발언은 공직자가 자신의 지위를 자신이나 관계자의 사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이용할 수 없다는 연방 윤리규정을 어긴 것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내 딸 이방카는 노드스트롬에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내 딸은 훌륭한 사람이며 내가 옳은 일을 하게 한다"고 밝혔다. 이방카의 브랜드 퇴출 결정이 "끔찍하다"고도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