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SK해운의 물적분할을 통한 구조재편으로 (주)SK의 재무적 부담이 축소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사진=SK그룹> |
(주)SK 자회사 SK해운은 존속법인 SK마리타임과 신설법인 SK해운으로 분할한다고 지난 27일 공시했다. (주)SK가 SK마리타임 지분 83.1%를 보유하고, SK마리타임은 SK해운 지분 100%를 갖는 구조다. 분할기일은 오는 4월 1일이다.
분할목적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해운사업 경쟁력 강화로, 1단계로 신설법인 SK해운은 전용선(장기 운송계약) 및 벙커링(선박 연료유 공급)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해 시황과 무관하게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 바꾼다. 2단계로 SK해운이 신주를 발행하면 이를 삼성증권 등이 총수익스와프(TRS) 방식으로 인수해 3800여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규 자금 일부는 기존 재무적투자자(FI) 풋옵션 투자 상환 용도로 사용된다. 사업구조 재편 마무리 관점에서 (주)SK는 적정시점에 존속회사 SK마리타임과 합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구조재편을 통해 신설법인 SK해운의 안정적인 수익창출 전환 및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주)SK 역시 그간 지속돼온 SK해운 재무적 부담 축소 및 불확실성 완화로 작용해 동사 실적 개선 및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SK해운은 시황 악화로 연결 기준 영업적자 227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1767.7%로 열위한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4분기 역시 벌크선 매각에 따른 자산 손상차손 인식으로 406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