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리스크관리 甲' 우리은행, 대우조선 사태 '선방’

기사입력 : 2017년03월27일 13:58

최종수정 : 2017년03월27일 13:58

다른 은행 7~12% 쌓을때 충당금 50% 이상 쌓아
2010년부터 조선해운업종 익스포져 줄이기

[뉴스핌=강필성 기자] 우리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구조조정 사태에 표정 관리 중이다. 다른 시중은행들이 대규모 손실을 감수해야할 상황이지만 유독 우리은행은 느긋하다. 이미 2010년부터 조선해운업종을 위험하다고 보고 관리를 시작하고, 충당금도 많이 쌓아놨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대우조선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약 2300억원(무담보채권 1378억원, RG 등 960억원)이다. 정부는 대우조선 구조조정 방안에서 시중은행의 무담보채권에 대해 80%를 출자전환하고, 20%를 5년 상환유예 후 5년간 분할상환하도록 했다.

우리은행이 정부안에 따른다면 1378억원의 무담보채권 중 1100억원을 출자전환해야한다. 그렇지만 우리은행은 전체 익스포저에 대해 이미 1173억원의 충당금을 쌓아놨다. 충당금이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대비해 미리 계상하는 금액이다.

결국 우리은행은 대우조선 무담보채권이 주식으로 전환돼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큰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있게 완충제를 마련해놓은 셈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지난 1월 취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김학선 기자 yooksa@>

이는 다른 시중은행의 상황과는 크게 다르다.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은 이번 출자전환으로 손익에 많게는 수천억원의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이들이 대우조선 익스포저에 대해 쌓은 충당금은 7~12%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은 대우조선의 여신을 ‘요주의’ 평가하고, 이에 맞는 충당금을 적립해놨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요주의’ 보다 두 단계 아래인 ‘회수의문'에 맞는 충당금을 쌓았다.

우리은행은 또 이미 2010년 이후로 조선해운업종에 대한 위험관리를 해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해운업종에 이상 징후들이 나타났다"며 "물동량이 감소하고, 선가가 하락하는 등을 반영해 이 때부터 내부적으로 관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뒷문 걸어잠그기 전략’도 주효했다. 이 행장은 2015년 취임과 함께 민영화를 위해 부실 여신에 대한 관리를 보다 철저히 했다. 대기업에 편중됐던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을 시도한 것. 정부에서 매년 압력처럼 내려오던 요청도 민영화를 이유로 거절했던 것도 이 행장의 공으로 꼽힌다.

우리은행의 조선업에 대한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매년 빠르게 줄어가는 중이다.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대선조선, STX조선해양 등 4개사에 대한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014년 0.48%에서 지난해 말 기준 0.07%까지 줄었다.

우리은행은 앞서 2015년 발생한 ‘모뉴엘 사기사건’ 당시에도 손실이 ‘0’이었다.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모뉴엘 대출의 리스크를 감지하고 채권을 모두 회수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을 떠들썩하게 만든 모뉴엘, 엘시티, 엔피텍, 엔피텍, 온코퍼레이션 등 문제가 된 사건에서 유일하게 우리은행은 모두 빠져있다”며 “우리은행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잠재부실 예방에 다른 은행도 혀를 내두르는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외환위기 당시 기업금융으로 인해 함께 무너졌던 상업은행, 한일은행이 합쳐져 만들어졌다. 이로 인해 우리은행은 지난해 민영화 이전까지 십수년을 정부의 소유 은행으로 지내야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과거의 경험 때문에 내부에서 ‘몰빵은 안된다’는 기조가 있었다”며 “기업에 대한 대출 리스크 관리에 철저해질 수밖에 없었는데, 특히 조선업종은 최근 몇 년간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어서 민영화를 앞두고 부실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