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성상우 기자 ]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그동안 밝혀 온 소상공인에 대한 기술 플랫폼 제공 사업의 시작은 '주문용 챗봇'이 될 전망이다. 네이버가 보유 및 연구중인 기술들 중 당장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부터 스몰비즈니스의 사업 도구(Tool)로 즉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24일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서 '프로젝트 꽃' 사업의 지방 오프라인 거점인 '파트너스퀘어 부산'의 오픈기념식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 참석해 "소상공인들에게 당장 제공할 수 있는 기술 플랫폼으로 '쇼핑용 챗봇'에 집중하고 있다"며 "사업자 한명이 사업의 모든 과정을 담당해야하는 스몰비즈니스 특성상 주문과 결제 전 과정 업무를 분담할 수 있는 주문용 챗봇을 확대 제공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이 기술이 현재 사업자들에게 가장 반응 좋은 기술"이라며 "주문 뿐 아니라 상품 추천 및 스타일 제안과 배송거리까지 고려하는 맞춤형 상품 추천 기능을 탑재한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맞춤형 추천서비스까지 완성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네이버의 동반성장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꽃' 사업의 핵심 개념으로 '기술 플랫폼 제공'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이번 파트너스퀘어 부산 오픈을 통해 오프라인 영역에서의 저변을 확대함과 동시에 기술 플랫폼 제공 계획의 구체 사항과 순서를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소상공인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술 플랫폼으로 최근 공개한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의 완성을 비롯, 카메라가 상품을 인식하는 '쇼핑 카메라', 영어 등 외국어를 인식하는 '음성 인식', 더욱 정교화된 스피커 비서 기능 등을 구상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어 동반성장의 구체적 그림으로 "소상공인들에겐 전국적 단골을 만들어주고 개인 창작자들에겐 글로벌 팬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대기업 성공을 통한 '낙수효과'가 아니라 개인들이 지금 직접 성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네이버가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최인혁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은 두번째 파트너스퀘어를 경상권에서 오픈한 배경에 대해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경상도 지역 사업자들의 거래 규모는 수도권보다 크다"며 "서울 역삼동 소재 파트너스퀘어에서 진행하는 창업 및 운영 교육 참여도도 경상도 지역이 수도권에 이어 2위일 정도로 패션 사업에 대한 열의도 강하다"고 밝혔다.

파트너스퀘어 부산 오픈식에 참석한 한성숙 대표 <사진=성상우 기자>

한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망 중립성' 이슈에 대한 신임 인터넷기업협회장으로서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신임 인터넷기업협회장으로서 입장을 재정립해야할 필요성을 느낀다"며 "컨텐츠 사업자들에 대한 망사용료 부과 논의가 스타트업들에게까지 적용될 경우 이 스타트업들이 그로 인한 고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도 생각해봐야한다. 통신산업과도 상호 의견교환이 필요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