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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반 테메르' 시위대, 연방정부 청사 방화

기사입력 : 2017년05월25일 09:25

최종수정 : 2017년05월25일 09:25

[뉴스핌=김성수 기자]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24일(현지시각)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연방정부 청사에 방화를 하는 등 충돌이 벌어졌다.

블룸버그통신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시위를 주도한 노동계는 테메르 대통령 퇴진과 현재 추진 중인 연금·노동 개혁 중단을 요구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연방의회로 향하자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으며, 시위대는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하다가 연방정부 청사에 불을 지르며 강력하게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재무부와 농업부 청사 일부가 불에 탔고, 대통령실에서는 연방정부 청사에서 근무하던 모든 공무원에게 긴급대피를 지시했다.

테메르 정부는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20년간 예산지출 규모를 실질적으로 동결하는 고강도 긴축 조치를 지난해 마련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연금·노동 개혁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노동계는 연금·노동 개혁이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이뤄지고 있으며 테메르 대통령 정부와 의회가 기업의 이익에만 충실하다고 비난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이 밖에도 부패 정치인의 증언을 막기 위해 기업인을 만나 뇌물 제공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대형 육류 수출업체 JBS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뇌물수수 혐의로 복역 중인 에두아르두 쿠냐 전 하원의장에게 입막음용 금품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고, 이 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가 공개되면서 거센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에반대하는 시위자들이 18일(현지시간) 상파울루에서 '테메르 퇴진 및 테메르의 개혁정책 종식'이라고 쓰인 배너를 들고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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