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난 주 닷새째 사상 최고치 경신
연기금 위주 국내기관 매수세 유입에 상승장 지속될 듯
[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 주(5월 29일~6월 2일) 국내 증시는 지난주 연이은 사상 최고치 경신 기조를 이어가며 상승 랠리를 펼칠 전망이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 주말대비 2.9% 오른 2355.30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닷새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며, 지난 26일 오전에는 장중 236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국내기관의 매수세가 지속된 가운에 연기금과 금융투자에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는 특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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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2300선에서 장을 마친지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코스피 2300 돌파를 기념해 북을 두드리는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코스피 시장이 외국인과 국내기관을 중심으로 수급 호조를 보이면서 강한 상승 장세를 나타낼것으로 예상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흥국으로 글로벌 자금 로테이션 가능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국내 기관의 수급 선회 효과가 가세하면서 '불 마켓(Bull Market)'랠리 추세화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코스피 시장의 상승세는 펀더멘털 변수보다는 투자심리와 유동성 변수가 유의미하게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연기금을 중심으로한 국내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섰고 기업 지배구조, 주주정책 변화와 관련한 신 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대가 상승 촉매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글로벌 자금 사정도 신흥국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미 연준은 시장의 예상보다 완화적인 긴축정책을 펼쳐갈 것이란 입장을 시사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는 현 달러화 약세기조를 지지해주고 장기금리의 하향 안정세를 유지시켜주면서 국내증시를 포함한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을 계속해서 지원해줄 전망"이라고 해석했다.
이에따라 외국인의 수급 상황도 시장의 상승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김용구 연구원은 "외국인의 현선물 포지션에서도 변화의 징후가 관찰된다"며 "현물시장에선 기존 실적주 편식에서 벗어나 기업지배구조 및 주주정책 변화 관련주에 대한 비차익 바스켓 매집 시도가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오는 1일(목) 발표 예정인 한국 5월 수출입 지수의 둔화 예상 등을 이유로 들며 국내 증시의 추가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다만 가격 메리트에 따른 순환매 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5월 수출지표와 중국 제조업 PMI 지수가 전월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확산된 낙관심리가 강화될 여지는 더욱 크지 않으며, 코스피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단기 가격 메리트에 따른 순환매 장세가 이번 주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가격 메리트가 유효한 업종으로 통신, 비철·목재, IT가전 업종 등을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추천했다.
이번주 1일(목)은 한국 5월 수출입지수,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며 같은날 새벽 미 연준의 6월 베이지북도 공개된다. 2일(금)에는 한국 1분기 GDP와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와 실업률 지표가 대기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