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31일 국방부 재업무보고 결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반입에 대한 사항이 누락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정기획위 외교안보분과는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국방부로부터 비공개로 '주한 미군 사드 배치 관련 추진 경과 및 향후 추진'에 대한 재보고를 받았다.

국정기획위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업무보고 관련 서면브리핑을 통해 "지난 25일 국방부 1차 업무보고 및 26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업무보고 당시 사드 발사대 4기 반입에 대한 사항이 누락됐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발표한 브리핑 내용에 대한 사실 관계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주한 미군이 지난 4월 26일 새벽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를 성주로 이동시키고 있다. <사진=YTN>

청와대도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사드 추가 반입 내용이 보고서에 누락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30일 국방부 정책실장 등 군 관계자들을 불러 보고 누락 과정을 집중 조사한 결과, 실무자가 당초 작성한 보고서 초안에는 '6기 발사대, 모 캠프에 보관'이라는 문구가 명기돼 있었으나, 수차례 감독 과정에서 문구가 삭제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사실을 인지하게 된 과정도 설명했다.

이달 26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국방부 정책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으나, 석연치 않은 점들이 있어, 이상철 안보1차장이 보고에 참석했던 관계자 1명을 불러 확인하던 중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반입 사실을 최초로 인지했다는 것이다.

윤 수석은 "이 차장은 지난 27일 이 같은 사실을 정 실장에게 보고했고, 정 실장은 28일 한민구 국방장관과 오찬을 함께 하며 '사드 4기가 추가 배치됐다는데요?'라고 물었으나, 한 장관은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 실장은 지난 29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고, 문 대통령은 30일 한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드 발사기 4기 추가 반입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