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대거 불참한 탓에 14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잠시 정회됐다.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와 김영춘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시작도 하지 못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염동열 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 "전날 정부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을 강행해 한국당에선 청문회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비효율성에 대해 의원총회를 하는 관계로 다시 (추후) 청문회를 개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바른정당 김세연 의원도 "김상조 위원장 임명 강행을 놓고 볼때 국회에서 합의 되지 않았다"며 "김 후보자 임명 강행된 상황에 문제 있다고 판단된다면 위원장이 정부 측에 적어도 우리 상임위에선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은 "국회와 협치, 소통이 제대로 안되는 것 같다"며 "그렇다고 해서 예정된 청문회 자체에 대해서 참석하지 않은데 과연 옳으냐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고 불참한 한국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청문절차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일단 한국당이 요청했으니 저는 여야가 협치해서 청문회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의총이 끝날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인사청문회 참석은 국회의원의 의무"라며 "이런 의무를 김상조 후보자 임명과 연계시켜서 정상적 인사 청문 진행을 참석 안하는게 정말 매우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상임위 차원에서 인사 청문회가 진행되길 바라는 입장에서 한국당 의총을 조금 기다려서 함께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유성엽 문화체육관광부 위원장은 한국당의 의총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게 좋겠다며 청문회 정회를 선언했다.
31일 오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안 표결을 반대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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