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2017 바이오] 3조 투자 삼성 바이오, '제2 반도체 신화' 꿈꾼다

기사입력 : 2017년06월22일 17:01

최종수정 : 2017년06월23일 06:24

바이오로직스, 3공장 완공시 글로벌 CMO No.1 도약
바이오에피스, 세계 최초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개발

[샌디에고=뉴스핌 박미리 기자] 삼성그룹의 바이오사업이 안정과 성장이라는 두 날개로 '제2 반도체 신화'를 꿈꾸고 있다. 안정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업인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성장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Biosimilar)를 가리킨다.

◆ CMO, 초고속 성장에 '흑전'도 기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CMO 사업에 뛰어들었다. 빠른 출발은 아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011년은 글로벌 대부분의 기업들이 플랜트 건설에 관심이 적을 때였다. 다들 공급과잉의 시점이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플랜트 사업에서 강점이 있을거라 여겨 투자를 했고, 결과적으로 베스트 타이밍(Best Timing)이 됐다"고 돌아봤다. 

이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뤄진 것이 주효했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897년 설립한 론자(Lonza), 1885년 설립한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에 비교되지 않는 업력과 부족한 인지도를 가진 회사였다. 하지만 설립 이후 최대주주인 삼성전자, 삼성물산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3년 송도에 1공장(3만ℓ), 지난해 상반기 2공장(15만ℓ)을 완공하며 설립 5년만에 론자와 베링거인겔하임에 이은 글로벌 3위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2015년 착공해 올 하반기 완공을 앞둔 송도3공장(18만ℓ)까지 가동하면, 생산능력이 총 36만ℓ로 뛰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MO 업체 중 최고로 올라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격 경쟁력도 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대량 생산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공장까지 확보하는 데 총 2조원을 투자했다. 빠른 속도의 대규모 투자로 글로벌 CMO 업체의 과점 사업자로 자리잡으면서, 성장이 점쳐지는 CMO 시장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전세계 CMO 시장규모는 2025년 74억달러(한화 약 8조원)에서 2015년 303억달러(35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대규모 생산능력 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TOP(Minimum Take-or-Pay·생산물량 보장)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최소주문 수량을 정하고 10년 이상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계약체결 불확실성을 낮춰 실적 안정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사업영역도 확장한다. 김태한 사장은 "사업영역을 CMO에서 소규모 CMO, CDO(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공정개발 대행)로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수익원을 확대하고, 기존 CMO 사업의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이다. 현재 경쟁사인 론자와 베링거인겔하임은 이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바이오시밀러, 글로벌시장 잇달아 노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2년 미국 바이오회사 바이오젠(Biogen)과 합작으로 설립한 바이오시밀러 개발업체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빠른 속도로 성과를 내고 있다. 바이오시밀러(Biosimilar·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 규모는 2015년 27억달러(한화 약 3조원)에서 2025년 663억달러(76조원)로 연평균 3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이다.

CMO와 마찬가지로 삼성그룹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도 늦게 첫걸음을 뗐다. 그러나 지분 94.6%를 가진 모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빠른 걸음을 걷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에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2000억원을 추가 출자하는 등 설립 이후 지금까지 약 1조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유럽에 출시했다.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도 셀트리온에 이어 두 번째로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6개의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후속 제품을 개발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분 50%를 보유한 아키젠바이오도 1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그룹이 신약 개발에 나설 가능성도 나온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아키젠바이오를 통해서다. 신약 개발에 성공할 시 거둘 수익성은 막대할 수밖에 없다. 다만 김 사장은 "안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몇년 동안 검토했지만 아직 확신이 서는 해법을 못찾았다"고 선을 그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