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짝퉁 천국' 옛말..中 IT 혁신국으로 변신

기사입력 : 2017년07월19일 23:00

최종수정 : 2017년07월20일 06:35

모바일 페이부터 드론 AI 등 신기술 두각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소위 짝퉁 제조기로 통하는 중국이 변신하고 있다. 모바일 페이부터 소셜 미디어, 드론, 인공지능(AI)에 이르기까지 IT 신기술 혁신으로 세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관련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와 중국 정부의 지원이 맞물리면서 IT 업체들의 진일보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알리바바 <출처=신화/뉴시스?

중국판 구글로 통하는 바이두와 알리바바, 텐센트를 필두로 대기업이 부상하면서 중국 IT 기술이 비약적인 진보를 이루고 있다.

검색 포털에서 출발한 바이두는 자율주행차를 성공적으로 선보였고, AI 기술 개발에 전폭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잭 마 회장이 이끄는 알리바바 역시 증강현실(AR)과 사물인터넷(IoT), AI 등 4차 산업혁명에 야심찬 도전장을 던졌고, IT 신기술을 접목한 금융 서비스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

뉴욕의 럭셔리 쇼핑 중심가인 맨해튼 5번가를 재연해 알리바바가 개발 중인 가상현실(VR) 쇼핑몰은 미국 전통 소매업체 월마트가 위협을 느낄 정도다.

인터넷 업체 텐센트 역시 모바일 게임부터 메신저, 모바일 결제까지 IT 신분야에 종횡무진하는 한편 지난 3월 미국 전기자동차 테슬라 지분을 5% 매입하는 통 큰 투자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후발 주자들도 잰걸음을 하고 있다. IT 신기술 개발과 창업에 대한 중국 정부 측의 지원에 힘입어 지난 3년간 하루 평균 1만5000여개의 기업이 신규 등록했고, 이 가운데 70%가 활발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이크와 오포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로 중국의 이른바 공유 경제를 선도하고 있고,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보다 강한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창업 초기 업체들의 기업 가치 상승도 두드러진다. 시장 조사 업체 CB 인사이트에 따르면 시가총액 10억달러를 웃도는 중국 기업이 50개를 넘어섰다.

JP모간의 징 율리히 이사는 지난주 홍콩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중국이 과거 짝퉁 국가의 불명예를 벗고 4차산업 혁신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며 "드론과 AI 등 IT 신기술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IT 제품 및 서비스를 원하는 중국의 중산층이 급성장하면서 기업들의 투자와 기술 개발을 촉진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IT 기업들이 넘어야 할 과제도 없지 않다. 무엇보다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다. 가령,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중국 시장에서 기라성 같은 입지를 구축했지만 미국의 아마존이나 페이스북과 경쟁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