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추싱·소프트뱅크가 2.2조원 투자
기업 가치 6조6900억원 이상 평가돼
[뉴스핌= 이홍규 기자] '동남아시아판 우버'라고 불리는 그랩택시 홀딩스(이하 그랩)가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신생기업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25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조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중국의 차량호출 업체인 디디추싱이 그랩에 20억달러(약 2조2300억원)를 투자함으로써 투자 라운드를 이끌 예정이다. 동남아 7개국에 걸쳐 자동차와 택시, 오토바이, 카풀 등의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랩은 기존과 신규 투자자로부터 추가로 5억달러를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투자자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서 그랩의 기업가치는 60억달러 이상으로, 동남아에서 가장 가치있는 신생기업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시장 점유율과 모바일 결제 사업 강화를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그랩에 대한 투자는 최근 경영 문제와 막강한 경쟁력을 보유한 동종 업체의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는 우버에 더욱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랩은 지난 2012년 하버드 경영 대학원 동창생인 앤서니 탄과 탄 호이 링이 설립했다.
지난해 구글과 싱가포르의 국영투자회사인 테마섹 홀딩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동남아시아의 차량호출(ride-hailing) 시장 규모는 2015년 25억달러에서 131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