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7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기업 실적과 인수 소식이 장을 지지하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가 트레이더 <출처=블룸버그> |
다우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5.61포인트(0.12%) 상승한 2만2118.42에 마쳐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9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S&P500지수도 4.08포인트(0.16%) 오른 2480.91을 기록해 지난 7월 26일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2.21포인트(0.51%) 상승한 6383.77에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기업 실적과 인수 관련 뉴스가 지지했다. 타이슨푸드는 수출이 증가하면서 지난 분기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밝히며 주가가 5.58% 급등했다.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는 밀러월드를 인수한다고 밝히면서 0.58% 뛰었다.
투자자들은 지난 주말 발표된 미 노동부의 7월 고용보고서 역시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더하며 시장을 지지했다고 진단했다. 미국 비농업 부문은 지난달 20만9000명의 신규 채용을 달성했으며 실업률은 16년간 최저치인 4.3%로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대다수 위원의 예상대로 올해 한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QMA의 에드 케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경제 전망에 조심스러웠던 투자자들에게 고용보고서는 반대 방향을 가리켰다"면서 "이것은 연준이 오는 9월이나 12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키웠고 보유 자산을 천천히 축소하려는 계획도 이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프레덱스의 코너 캠벨 금융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고용보고서가 탄탄해 그 여파가 다우지수를 지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날 연설에 나선 위원들은 낮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실업률이 여기서 더 낮아져도 인플레이션을 높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연준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신중론도 적잖게 제기되고 있다.
보스턴프라이빗웰스의 로버트 파블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저인플레, 저금리 여건에 있고 기업 실적은 놀라울 정도로 좋다"면서 "이것들은 시장을 현 수준에 머무르게 할 수 있지만 동시에 조정에 대한 요구가 자기실현적으로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신중하다"면서 "시장을 쫓을 필요는 없고 현재 가진 있는 현금을 쓸 정도로 흥미로운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유가는 아부다비에서 이날부터 시작되는 산유국 회동에 주목하며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9센트(0.38%) 내린 49.39달러에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