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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도 되는거야?” 식약처 살충제 계란 ‘안심’ 발표에 시민들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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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기락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1일 ‘살충제 계란’ 위해평가 결과 먹어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발표하자,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먹어도 무해할 정도인데도 소비자들이 지나친 공포심을 갖도록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식약처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 중에서 계란을 많이 먹는 극단섭취자(상위 97.5%)가 살충제가 최대로 검출된 계란을 섭취한다는 최악의 조건을 설정해 살충제 5종을 위해평가한 결과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또 전국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시중에 유통하면 안 되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49개 농장의 계란 451만개를 압류하고, 농가로 반품된 243만개를 폐기했다.

시민들은 정부 발표에 실망과 불신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여의도동에 사는 주부 조 모 씨는 “지난주 살충제 계란 문제가 불거진 후, 정부가 살충제가 검출된 농장의 계란을 유통 금지시켜 계란을 일체 먹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먹어도 된다고 발표하면 어떡하냐”며 “사놓은 계란만 다 버렸다”고 하소연했다.

역삼동에 이 모 주부도 “앞으로 계란을 먹으라는 것인지, 먹지 말라는 것인지 정부 입장이 불분명하다”며 “건강에 해가 없을 것이란 정부 발표도 믿지 못하겠다”고 불신했다.

[뉴시스]

이와 함께 ‘무사안일’ 식의 정부 대처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경기도 수원의 한 주부는 “이번 계란 파동 전, 살충제 계란 논란이 지난해에도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바 있다”며 “정부 발표가 불필요한 계란 공포심을 더욱 키우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지난 16일 열린 식약처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국감 당시 “일부 계란 농가에서 진드기 발생을 막기 위해 맹독성 농약을 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데 최근 3년 동안 계란에 대한 잔류 농약 검사가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먹거리 안전을 책임지는 식약처가 손을 놓고 있었다”면서 “작년 국감 이후 1년 동안 이뤄진 게 무엇이 있느냐”고 질책했다.

식약처의 계란 전수조사 살충제 검출량은 피프로닐(0.0036~0.0763ppm), 비펜트린(0.015~0.272ppm), 에톡사졸(0.01ppm), 플루페녹수론(0.0077~0.028ppm), 피리다벤(0.009ppm)으로 나타났다.

피프로닐은 계란 극단섭취자가 피프로닐이 최대로 검출(0.0763ppm)된 계란을 섭취했다고 가정했을 때 위험 한계값(ARfD:급성독성참고량)의 2.39%~8.54% 수준으로 건강에 해를 끼칠 위험은 거의 없다는 게 식약처 설명이다.

식약처는 “피프로닐은 최대로 오염된 계란을 하루동안 1~2세는 24개, 3~6세는 37개, 성인은 126개까지 먹어도 위해하지 않다”며 “국민이 평생동안 매일 2.6개씩 먹어도 건강에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을지국무회의에서 살충제 계란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국민들께 불안과 염려를 끼친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계란 파동으로 인해 소비자뿐만 아니라 선량한 농업인, 음식업계, 식품 제조업계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계란 파동이 불거진 후 지난 15일 국내 대형마트 3사는 계란 판매를 중단하고, 동네 시장 등에 계란 공급이 일시적으로 끊겼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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