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교통대 한국국적 학자 주장, 현지매체 소개
경제교류 성과 크지만 정치적 신뢰관계 아쉬워
[뉴스핌=홍성현 기자] “한중 양국은 정치적 관계 강화를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는 한중수교 25주년을 맞이해 상하이교통대 한국연구센터 부주임 이국봉 교수(李國峰 한국국적)의 특별기고문을 게재했다. 이국봉 교수는 “수교 후 25년 간 한국과 중국은 경제 및 무역분야 교류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며, “사드 문제로 소원해진 관계 회복을 위해 양국 정부간 정치적 신뢰를 다지고 인적교류를 통해 국민 간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1992년 한중수교가 냉전 시기 서로를 적대국으로 보던 과거의 역사를 청산하고 양국이 평화와 번영의 관계로 나아가는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했다. 이어 수교 25주년은 양국 정부 및 민간이 상호 신뢰를 다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한중간 상품 교역액은 1992년 64억달러에서 2016년 2114억달러로 3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교수는 “이 모두가 지난 25년 간 한중 양국이 경제통상 발전에 무게중심을 놓은 덕분이라며, 이를 통해 경제분야 양국 관계가 한층 긴밀해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양국이 경제분야에서 거둔 양적 성장과 교류 확대 등 성과에 비해 정치적인 관계 형성은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며, 특히 사드 문제가 양국 정치적 관계 강화의 필요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드 배치 문제는 표면적으로 봤을 때는 군사 및 안보관련 쟁점이지만, 한중 관계로 놓고 보면 양국 간 정치적 신뢰문제가 깔려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박근혜 정부 집권 당시, 중국에 말한 것과 다른 갑작스러운 사드 배치 결정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향후 양국 정부 및 국민간 정치적 신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양국이 사드 갈등을 교훈 삼아 정치적 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교수는 수교 25주년을 맞은 한국과 중국의 다음 과제는 정치적 측면에서 보다 성숙하고 질적인 성장을 실현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역사문화분야에서의 인문학적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양국 국민간 공감대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바이두(百度)> |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