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시승기] “2톤 맞아? 빠른데 조용해!” 레인지로버 벨라

기사입력 : 2017년09월02일 06:29

최종수정 : 2017년09월02일 06:29

가속해도 노면ㆍ풍절음 없어, 차선 경고 등 최첨단 기능 무장

[뉴스핌=전선형 기자] 기자는 벨라(Bella)를 ‘아름답다’라는 스페인어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랜드로버에서 '레인지로버 벨라 시승행사를 한다’고 했을 때, 작고 우아한 차로 생각했다. 웬걸! 직접 본 벨라는 엄청나게 크고, 터프한 모습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었다.

레인지로버 벨라 주행모습.<사진=랜드로버>

랜드로버 직원에게 물어보니, 벨라란 이름은 ‘감추다’, ‘장막’ 이라는 라틴어 베라레(Velare)에서 따왔다고 한다. 차 모습도 반전인데, 이름은 더 반전이다. 마음을 가다듬고 차량을 꼼꼼히 살펴봤다. 

먼저 벨라의 외관을 봤다. 차량의 높이는 그리 높지 않았지만 길이와 폭이 길었다. 벨라의 전장은 4803mm며 전폭은 2032mm이다. 동급 SUV보단 여유로운 편이다. 전고는 1665mm로 SUV로서는 평범한 수준이다. 무게는 공차인데도 2035kg이다. 

벨라의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투박한 모습을 보이지만, 티테일에 상당히 신경을 썼다. 전면부에 있는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라이트는 사람의 찢어진 눈을 연상시키듯 날렵하게 디자인됐고, 라디에이터그릴(환풍구)도 슬림하게 디자인해 세련미를 더했다.

특히 가장 인상깊었던 디자인 부분은 차문 손잡이다. 차량을 탑승할때는 튀어나와있다가, 문을 닫고 시동을 걸면 차량안을 쏙 들어간다. 사실상 주행 중 바깥을 보면 차문이 없는 것이다. 마치 미래 자동차가 연상됐다.

레인지로버 벨라 내부.<사진=랜드로버>

내부도 미래지향적 모습이다. 전면부에 계기판부터 에어컨이나, 라디오 등을 작동하는 디스플레이 모두가 태블릿PC 형태로 구성돼 있다. 운전대 조작도 마찬가지다. 터치로 모든 걸 해결해야한다. 사실 기자는 운전하면서 이 부분이 내심 불편했다. 물론 조잡한 버튼 등을 없앴기 때문에 디자인적으로는 완벽할지 몰라도 가끔 터치가 잘 안된다거나, 복잡한 조작방식 때문에 운전 중 애를 먹었다.

드디어 주행에 들어갔다. 이번 시승은 서울 잠원한강공원에서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호텔 '오라'를 오가는 왕복 약 150km의 구간에서 진행됐다. 올림픽대로에서 인천국제공항 고속국도까지 대부분 직선위주의 코스였다. 차량은 뉴 레인지로버 디젤 모델인 D300 R다이나믹 SE다. 

주행에 들어가니 2톤 무게 답게 묵직함이 느껴진다. 차량이 없는 틈을 타 가속을 해봤다. 차가 좀 무거워서일까, 부스팅 시간이 걸린다. 그래도 몇 초 지나니, 가속이 점점 붙는다. 2톤의 무게에서도 이런 스피드를 낼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가속을 하고 있는 중임에도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은 전혀 들리지 않았다. 디젤차 특유의 굉음도 없었다. 브레이크(제동패달) 성능도 뛰어났다. 밟는 족족 미끄러지지 않고 제동을 해줬다.

레인지로버 벨라 주행모습.<사진=랜드로버>

벨라에는 첨단 기능도 많이 들어가있다. 우선 차선이탈경보시스템이다. 차량이 흰색선 바깥으로 이탈할 때 진동이 울리는데, 살짝 넘으면 작은 진동이, 완전히 넘으면 우렁찬 진동이 느껴진다. 깜빡이 없이 차선 넘을 때 반응한다.

또 일정한 속력을 정해놓고 유지할 수도 있다. 고속도로 구간에 구간단속을 할 때, 100km로 설정해 놓으면 아무리 엑셀(가속패달)을 밟아도 100km가 넘지 않기 때문에, 안심하고 구간통과를 할 수 있다. 물론 엑셀에서 발을 떼고, 일정 속도로 운전이 가능한 크루즈컨트롤 기능도 있다.

다만, 통풍시트가 없어서 상당히 아쉬웠다. 이날 날씨가 굉장히 더웠는데 시승차는 선팅도 돼있지않아 직사광선을 오롯이 맞으며 운전했다. 통풍시트는 옵션으로도 넣을 수 없다고 한다.

벨라는 랜드로버의 수많은 기술과 최첨단 기능을 집약해 놓은 차였다. 여태 이 기술들을 벨라를 통해 보여주기 위해 이름처럼 '장막'을 쳐놓고 숨겨놓았는지도 모르겠다. 가격은 좀 나간다. 레인지로버 벨라의 가격은 9850만에서 1억4300만원이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